8월 5일 창당-9월 15일 국민경선…‘도로 열린우리당’ 논란
12월 대통령 선거를 겨냥한 범여권 통합신당이 공식적으로 발족을 선언했다.
정치권의 열린우리당 탈당파와 민주당 대통합파, 손학규 전 경기지사 쪽의 선진평화연대, 재야의 미래창조연대는 24일 ‘미래창조 대통합민주신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를 띄우고 중앙선관위에 창당 결성 신고를 하는 등 창당 절차에 들어갔다. 통합신당은 9월15일부터 한 달 동안 범여권의 단일 대선후보를 뽑는 ‘완전 국민경선’(오픈 프라이머리)을 벌일 계획이다.
열린우리당은 8월 초 당 대 당 통합의 형식으로 범여권 통합신당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민주당에선 김한길 공동대표 계열 의원들과 김홍업 의원이 곧 통합신당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러나 통합민주당의 박상천 공동대표는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어, 민주당까지 온전히 아우르는 대통합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정치권에선 ‘도로 열린우리당’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통합신당은 현역 의원 64명(열린우리당 탈당파 60명+민주당 대통합파 4명)의 참여로, 한나라당에 이어 원내 제2당으로 올라서게 된다. 또 통합민주당의 김한길계 의원 20명과 김홍업 의원이 참여하면, 원내 의석은 최대 85석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준비위 결성식에서는 오충일 목사, 김호진 전 노동부 장관, 김상희 대통령 자문 지속가능발전위 위원장, 정대철 전 열린우리당 고문, 정균환 전 의원, 김한길 통합민주당 공동대표 등 6명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으로 뽑았다. 시민사회와 기존 정치권의 비율을 1 대 1로 맞춘 것이다.
창당준비위는 결성선언문에서 △미래번영 △민주화합 △평화공존을 3대 과제로 제시하고, “군사개발 독재와 냉전수구 세력의 과거 회귀적 기승을 더는 무기력하게 방치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모아 평화민주개혁 세력의 대통합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창당준비위는 26일 서울시당 창당대회를 시작으로 8월 초까지 시·도당 창당대회를 치른 뒤 8월5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기로 했다.
이에 앞서 유인태 의원 등 15명의 열린우리당 의원과, 김효석 의원 등 통합민주당 의원 4명이 이날 오전 각각 탈당을 선언한 뒤 창당준비위 결성식에 참여했다.
통합신당 출범에 대해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그릇 모양이야 네모지든 세모지든, 물 담으면 물그릇, 술 담으면 술그릇이다. 결국은 도로 열린우리당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통합신당 출범에 대해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그릇 모양이야 네모지든 세모지든, 물 담으면 물그릇, 술 담으면 술그릇이다. 결국은 도로 열린우리당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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