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예비후보들이 4일 전북 전주시 중화산동 전북도당 당사 개소식 및 현판식에 참석해 손뼉치고 있다. 왼쪽부터 신기남, 추미애, 김두관, 천정배, 유시민 예비후보. 전주/연합뉴스
이해찬 “고금리 척결” 유시민 “경선 싱겁다”
한명숙 “무난히 통과” 추미애 “유관순처럼”
한명숙 “무난히 통과” 추미애 “유관순처럼”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의 본경선 후보 확정을 하루 앞둔 4일, 대부분의 후보들은 지역 일정을 소화하거나 대선 공약을 발표하면서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이해찬 후보는 이날 서민금융 활성화 공약을 발표했다. 대출금리 상한선을 연 30%로 단계적으로 인하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것이다. 이 후보는 “지방자치단체, 국세청, 경찰, 금융감독원 합동으로 불법 고금리와의 ‘전쟁’을 선포해, 살인적 고금리로 인한 서민들의 피해를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제도권 금융기관을 이용할 수 없는 금융 소외계층도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1천만원 이내 소액 신용대출 확대, 대안금융기관 도입 등을 제안했다.
유시민 후보는 전북 전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앞의 두 후보가 (앞서) 가고 제가 뚝 떨어져 있다. 경선이 조금 싱겁다”며 ‘판세’를 전하면서, “당차게 도전해서 선거판을 엎어보겠다”고 말했다. 지역 현안인 새만금 개발에 대해서는 대규모 골프장과 테마파크, 화훼단지가 들어서는 관광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공사를 되돌릴 수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렇게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명숙 후보는 이날 대외일정을 잡지 않고, 본경선 후보 5명이 출연하는 <문화방송>의 ‘100분 토론’(6일)과 텔레비전 토론(7일) 준비에 힘을 쏟았다. 한 후보 쪽은 “예비경선은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본다”며 “참모들과 함께 토론 준비와 정책 구상에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추미애 후보는 충남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을 유관순 열사에 비유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추 후보는 “유관순 열사는 짧은 생을 살다 갔지만, 일관된 원칙을 지켜 후배들의 본보기가 됐다”며 “지금까지 정치를 하면서 일관성과 지조를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천정배 후보는 전북도당 개소식에서 “한나라당 따라하기로는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유일한 개혁후보인 제가 빠진 본경선은 ‘고추장 빠진 비빔밥’”이라고 주장했다. 김두관·신기남 후보도 전북도당 개소식에 참석하는 등 마지막까지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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