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보 사찰 배후 청와대 방문조사”

한나라, 정윤재·신정아 의혹 조사단 설치

한나라당은 최근 불거진 국세청 및 국정원의 이명박 대통령 후보 ‘사찰 의혹’ 등의 배후 핵심으로 청와대를 지목하고, 청와대를 방문조사하겠다고 4일 밝혔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정원 안에 부정·부패 비리 태스크포스(TF)가 있었고, (국정원은)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며 “이번주 안에 청와대를 방문해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를 조사하지 않고는 공작정치 부분의 조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별도로 당내에 현 정권의 권력형 비리 의혹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회 산하에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세무조사 무마 청탁 의혹’과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가짜 학위 파문을 조사할 2개 게이트 조사단도 설치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무슨 권한으로, 무엇을, 어떻게 조사하겠다는 것인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참으로 어이없는 횡포”라고 반박했다. 천 대변인은 또 “자신의 치부를 덮으려고 소란을 피우는 사람이 국가의 지도자가 되겠다고 하니 보통 걱정이 아니다”라며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겨냥했다. 권태호 신승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