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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정동영도 ‘손’에 직격탄 “이명박과 뭐가 다르냐”

등록 2007-09-04 21:15수정 2007-09-04 21:19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예비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정책간담회를 열어 문화산업 육성을 위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프로젝트’ 7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예비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정책간담회를 열어 문화산업 육성을 위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프로젝트’ 7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직접 ‘손학규 때리기’ 가세…양진영 ‘말공방’ 확산
정쪽 “손후보는 손님”…손쪽 “신당을 열린당 착각”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 예비경선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정면으로 격돌하고 있다. 예비경선에서 1, 2위를 다투는 두 주자의 싸움은 본경선에서의 전면전을 예고하는 것으로, 앞으로 공방은 계속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 경선후보는 4일 기자간담회에서 “손학규 경선후보가 대선 정국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 정상회담도 ‘노 땡큐’라고 했는데, 그 말은 ‘정상회담을 대선 이후로 연기하라’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말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공격했다. 정 후보가 직접 손 후보를 비판한 것은 처음이다. 이어 정 후보쪽의 김현미 대변인이 나서 “손 후보는 과거의 철학과 의식, 노선부터 완전히 바꿔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손 후보는 ‘손님’으로 끝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손학규 후보쪽의 우상호 대변인은 “손 후보는 신당을 만든 창당주역으로, 손님이 아닌 주인”이라며 “손 후보를 손님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신당을 열린우리당으로 착각하는 이들”이라고 맞받았다. 손 후보 캠프의 송영길 의원(정책총괄본부장)도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손 후보는 일관되게 햇볕정책과 남북정상회담을 지지해 왔다”며 “이번 발언은 ‘대선개입 불가’를 강조하는 수사적 표현이었는데, 지엽적인 말꼬리 잡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쪽에서 ‘손학규 때리기’를 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손 후보쪽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노-손’ 대립구도를 만들어 가는 것을 차단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손-정’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본경선을 앞두고 선제공격을 함으로써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 캠프에서는 본경선에 앞서 예비경선에서 이변을 일으킴으로써 ‘손학규 대세론’을 무너뜨리겠다는 태세다. 정 후보 캠프 주변에서는 이날 오후부터 “예비경선 여론조사 결과 정 후보가 1위로 드러나고 있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손 후보 캠프에서는 “만들어낸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예비경선 결과 공개 문제를 두고도 양쪽은 신경전을 벌였다. 정 후보 쪽에서는 이날 오후 애초 비공개 방침이던 예비경선 결과를 공개하자고 주장하고 나섰다. 정 후보 쪽 관계자는 “본선 진출자와 예비경선 탈락자가 결과를 인정하려면 순위와 지지율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손 후보 쪽은 예비경선 1위를 해봤자 본전인 만큼 별로 달갑지 않다는 태도다. 손 후보 쪽 관계자는 “예비경선 결과가 나오기 하루 전날에 유·불리를 따져 주장을 바꾸는 것은 정도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이태희 강희철 기자 hermes@hani.co.kr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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