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 민주신당의 유시민 대선 예비후보는 4일 새만금 간척지에 18홀 규모의 골프장 100개와 콘도, 테마파크 조성 계획 등을 담은 ‘새만금 레저 파라다이스 프로젝트’ 구상을 내놓았다.
유 후보는 이날 전북지역 기자 간담회에서 “국내 골프 인구가 계속 늘고 있고, 그에 따른 무역역조나 서비스 역조 현상도 심각하다”며 “전북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서는 대규모 골프 시설뿐만 아니라 레저시설, 테마파크, 숙박시설 등 다양한 형태의 문화시설이 함께 들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새만금 간척지 4억평방미터의 3분의 1인 1억3천만평방미터에 이런 관광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새만금 사업을 처음부터 시작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뜻을 견지했고, 그 판단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물막이 공사가 끝난) 현실을 인정하고 그 바탕 위에서 전북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도모하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유 후보 쪽의 허동준 정무특보는 “서해안 시대를 위한 지역 발전 구상을 밝힌 것”이라며 “국가 지도자가 표를 의식해서 (현안에 대해) 두루뭉수리로 넘어가선 안된다는 소신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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