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이해찬 후보는 14일 "조만간 유시민 후보와도 후보단일화를 실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춘천에서 한명숙 후보와의 후보단일화를 발표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 후보가 처음 단일화 제안을 했을 때 유 후보도 원칙적으로 동의했다"며 "방법에 있어 다른 의견이 있어 이번에는 안했지만 해야 한다는데 (유 후보와) 의견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15~16일 신당의 순회경선 결과를 본 뒤 단일화 논의를 진행하자는 입장이어서 이르면 내주초 이 후보와 유 후보간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이 후보는 단일화 결단을 내린 한 후보에 대해 "한 후보와 저는 살아온 길이 99%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동질감을 표시한 뒤 "어떻게 하다 보니 큰 일을 떠맡아 무거운 마음"이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단일화를 한 것은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한 것"이라며 "반드시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를 잘 계승.발전시켜서 민주개혁평화세력이 한반도 평화체제를 이끌어가는 주역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후보의) 결단을 받들어 경선에서 승리하고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만이 은혜에 보답하는 일"이라며 "한 후보가 선거과정에서 내놓은 정책, 국민과 소통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철학을 저의 것으로 만들어 그대로 승계하겠다"고 다짐했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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