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경선후보들이 14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대선 필승을 다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찬, 정동영, 유시민, 손학규, 한명숙 후보. 한명숙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이해찬 후보로의 단일화를 선언하고 중도하차 했다. 춘천/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통합신당 경선 오늘 개막
후보 4인 판세 점검
후보 4인 판세 점검
손학규 “접전이지만…지기야 하겠나”
정동영 “4곳 모두 1위다툼 예측 불허”
이해찬, 단일화 효과 나타나길 기대
유시민 “치고 올라가는 중” 추격전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의 본경선 첫 투표가 15~16일 네 곳에서 치러진다. 이름하여 ‘주말 4연전.’ 다음달 14일까지 한달간 주말마다, 모두 8차례에 걸쳐 진행될 본경선 레이스의 시작이다. 첫 대결에서 기선을 잡으려는 각 후보 진영은 총력전 태세에 들어갔다. 경선 일정상 추석 전 투표는 이번 한 번뿐이고, 연휴가 끝나면 최대 승부처의 하나인 광주·전남 경선(29일)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첫 경선이 치러지는 제주·울산(15일), 강원·충북(16일)은 각 후보의 직접적인 연고지가 아니어서 물밑 각축이 한층 뜨겁다. 14일 각 후보 캠프는 막판 조직 점검과 투표 독려에 모든 역량을 투입했다. 지금까지 대략적인 판세는 손학규·정동영 후보가 1위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그 뒤를 쫓는 이해찬·유시민 후보가 3위를 놓고 다투는 형국이다. 우세를 주장할 법한 손-정 두 후보 진영은 뜻밖에도 ‘초박빙의 접전’이라 말하고 있다.
손학규 후보 캠프의 설훈 전 의원(상황실장)은 “지기야 하겠느냐”면서도 “(정동영 후보와)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손 캠프의 분석은 충청·제주에서 우세, 울산·강원에서 근소한 열세라는 것이다. 캠프 대변인인 우상호 의원은 “울산은 네 후보가 모두 취약한 곳이라서 특별히 더 불리할 게 없다”고 했고, 설 전 의원은 “강원도 쪽은 원래 조직이 취약한 곳이라서 좀 봐야 할 것 같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살얼음판 접전이라는 인식은 정동영후보 쪽도 다르지 않다. 민병두 의원은 “선거인단 대상으로 자동응답(ARS) 전수조사를 하고 있는데, 손·정 두 후보의 차이가 정말 박빙이다. 0.1~0.2%포인트 차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캠프 간부는 “네 곳 중 어느 한 곳에서는 손과 정이 (조사 결과) 26%대 26%으로 나왔다”면서 “피말리는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네 곳 모두에서 손 후보와 아슬아슬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게 자체 분석이다.
‘단일화 효과’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는 이해찬 후보쪽은 강원과 충북을 해볼 만한 곳으로 꼽고 있다. 강원도는 다소간 기반이 있고, 충북은 후보의 고향(충남)과 가깝기 때문이라고 한다. 익명을 요청한 캠프의 조직 담당자는 “솔직히 2위와 격차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친노 후보 단일화를 일단 거부한 유시민 후보 쪽은 처가가 있는 제주와 노동자가 많은 울산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캠프 핵심 간부는 “(판세가) 안개 속이다. 치고 올라가고는 있지만 투표함을 열어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정동영 “4곳 모두 1위다툼 예측 불허”
이해찬, 단일화 효과 나타나길 기대
유시민 “치고 올라가는 중” 추격전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의 본경선 첫 투표가 15~16일 네 곳에서 치러진다. 이름하여 ‘주말 4연전.’ 다음달 14일까지 한달간 주말마다, 모두 8차례에 걸쳐 진행될 본경선 레이스의 시작이다. 첫 대결에서 기선을 잡으려는 각 후보 진영은 총력전 태세에 들어갔다. 경선 일정상 추석 전 투표는 이번 한 번뿐이고, 연휴가 끝나면 최대 승부처의 하나인 광주·전남 경선(29일)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첫 경선이 치러지는 제주·울산(15일), 강원·충북(16일)은 각 후보의 직접적인 연고지가 아니어서 물밑 각축이 한층 뜨겁다. 14일 각 후보 캠프는 막판 조직 점검과 투표 독려에 모든 역량을 투입했다. 지금까지 대략적인 판세는 손학규·정동영 후보가 1위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그 뒤를 쫓는 이해찬·유시민 후보가 3위를 놓고 다투는 형국이다. 우세를 주장할 법한 손-정 두 후보 진영은 뜻밖에도 ‘초박빙의 접전’이라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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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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