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농민대표 합류…비정규직 철폐·한-미 FTA 저지 총력
민주노동당은 14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권영길 대통령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과 대선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민노당은 이날 선대위 출범식에서 문성현 당 대표와 경선 후보였던 노회찬·심상정 의원 등 당내 인사 3명 외에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문경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김덕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의장, 김흥현 전국빈민연합 의장 등 노동자·농민·빈민 대표를 합류시켜 모두 7명의 선대위원장 체제를 꾸렸다.
선대위 산하 비정규직철폐특별본부 본부장은 권영길 후보가 직접 맡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 저지사업본부장에는 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이 임명됐고, 선대위 대변인은 당 대변인을 지낸 박용진 강북구위원회 위원장이 맡았다.
권 후보는 출범식에서 대선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비정규직 철폐, 한-미 자유무역협정 반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한 가지라도 찬성하는 세력과 사람이라면 누구와도 만나서 토론하고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후보는 또 모든 대선 후보들에게 ‘남북 정상회담 합의사항의 이행 약속’을 제안했다. 민주노동당은 출범식 뒤 열린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남북 정상선언 실천을 위한 특별결의문을 채택했다.
권 후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의 국회 기습처리를 막기 위해 “10만 당원과 모든 진보진영에 ‘비상령’을 선포한다”며 “국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 처리가 시도되는 순간, 여의도 국회 앞을 민중의 거리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동당은 오는 11월11일 전국의 노동자·농민·서민이 집결하는 ‘100만 민중대회’를 열기로 했다.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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