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창조한국당 공동대표(왼쪽 두번째)와 당직자들이 2일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2008년 시무식’에서 새해 희망 구호를 외치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비례대표 나설 뜻 비쳐…신당과 연대 부정적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가 4·9총선의 목표 의석을 30석으로 잡는 등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문 대표는 2일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시무식과 기자간담회를 잇달아 열고, “대선에서 저희를 지지한 138만명을 500만명 이상으로 늘려가는 작업을 하면서 총선에 임하면 전체 의석의 10%에 해당하는 30석까지 무난히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는 이용경·이정자 공동대표와 정범구 전 의원 등 당직자 30여명이 참석했으나, 김영춘 의원과 김헌태 정무특보 등 지난 대선에서 핵심 역할을 한 인사들은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불참했다.
문 대표는 “30석이 희망사항에 가깝기는 하지만, 잘 이끌어내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들이 머뭇거릴 때 2월 중순까지 열심히 봉사해서 국정 대안세력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자”고 말했다.
이에 앞서 문 대표는 이날 아침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어떤 한 지역에 너무 몰입되는 것보다,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 전문정당으로서의 창조한국당과 저 문국현을 널리 알리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며 4월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나설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 대통합민주신당과 연대 여부를 두고는 “경제 실정에 대한 무한 책임을 지라고 이미 국민들이 심판하지 않았느냐. 무슨 당 차원의 연대는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문 대표는 연말 연초에 정치권과 시민사회쪽 인사들을 접촉해 합류 의사를 타진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기는 했지만 성과라고 발표할 만한 것은 아직 없다”면서 “그러나 1월 중순 이후 2월 초순 사이 외부 인재들을 당에서 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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