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검사 출신 40대 변호사 정형근 의원에 도전장

등록 2008-01-13 19:19수정 2008-01-13 20:49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 중진 정형근 의원과 공천 경쟁을 벌일 예정으로 알려진 박민식(43) 변호사. 연합뉴스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 중진 정형근 의원과 공천 경쟁을 벌일 예정으로 알려진 박민식(43) 변호사. 연합뉴스
“중요한 건 지역 주민들의 민심 아니겠습니까?”

특수부 검사 출신의 40대 젊은 변호사가 ‘정치 거물’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주인공은 박민식 변호사(43·사시 35회). 그는 제18대 총선을 앞두고 열릴 한나라당 경선에서 부산광역시 북·강서갑 지역구의 국회의원 공천을 신청했다. 이 지역은 ‘3선’인 정형근 의원이 버티고 있는 곳이다. 공안 검사 출신의 정 의원은 제15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현재 한나라당 최고위원에 올라있다. 박 변호사로서는 결코 쉽지 않은 상대다.

하지만 박 변호사는 “한나라당도 물갈이를 해야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검사이던 2005년 국정원 도청사건을 맡아 신건, 임동원 전 국정원장을 구속한 뒤 직접 공소유지 검사로 참가해 유죄 판결을 이끌어냈다. 두 전직 국정원장을 처벌했던 전직 검사가 국정원에 정통한 정 의원과 한판 대결을 벌이는 셈이다.

실제로 정 의원과 ‘악연’도 있다. 도청 수사 때 정 의원이 2002년 9월 “국정원 고위 간부가 나라를 사랑하는 충정에서 알려줬다”며 도청 내용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그를 조사하려고 했으나 무산된 것. 통신비밀보호법은 감청 내용을 외부로 유출하거나 공개하면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박 변호사는 지난 2006년 법조 브로커 사건을 수사할 때 사법부 역사상 처음으로 현직 고법 부장판사를 구속하기도 했다. 박 변호사는 “정 의원이 거대한 바위일 수도 있지만 중요한 건 지역 주민들의 바람”이라며 “민심을 살펴 지역 발전을 이끌어낼 비전을 제시해 주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초등학교-중학교까지 나고 자란 고향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토박이의 장점을 살려보겠다”는 각오다.

1988년 외무고시 22회에 합격해 외교부 사무관으로 일한 경험도 있는 박 변호사는 1993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2006년 9월 건강을 이유로 사표를 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