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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장관도 원고도 안보일텐데…” 몽땅 외우면 되지

등록 2005-04-14 16:50수정 2005-04-14 16:50

정화원 한나라당 의원은 14일 시각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국회 대정부질문을 하고있다. <한겨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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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원 한나라당 의원은 14일 시각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국회 대정부질문을 하고있다. <한겨레신문> \\


시각장애인 정화원의원 첫 대정부질문 눈길

시각장애인 국회의원의 첫 대정부 질문은 훌륭했다. 정화원 한나라당 의원은 14일 시각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국회 대정부질문을 매끄럽게 소화해냈다.

비례대표인 정 의원은 이날 국민연금 개혁, 장애인 복지정책 등을 집중 따지며 ‘소수자’의 권익을 대변했다. 그는 “참여정부는 장애인 불참정부”라고 비판한 뒤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 △장애인 연금제 도입 △중증 장애인 1명 고용시 장애인 2명을 고용한 것으로 간주하는 의무고용 ‘더블카운트 제도’ 도입 △장애인 의무고용률 확대 등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특히 질의 내용을 담은 점자 원고를 연단으로 가져갔으나, 원고에 의지하지 않은 채 관계 장관들과 자연스럽게 일문일답을 이어가 본회의장을 놀라게 했다. 정 의원쪽 관계자는 “점자 원고는 읽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일문일답에 불편해, 대부분의 질의 내용을 미리 외운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날 김원기 국회의장은 점자 원고를 사용하는 정 의원에게 질의시간을 다른 의원의 2배로 늘려줬다. 또 정 의원이 “국무위원들이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 나오실 때는 나왔다는 기척을 하는 것이 시각장애인에 대한 관례”라고 요청하자, 답변석에 나온 장관들은 모두 “OO장관 나왔습니다”라고 정 의원을 배려했다. 이날 정 의원의 첫 대정부질문이 끝나자, 20여명의 의원들이 그의 주변에 몰려와 “잘했다”며 격려하기도 했다. <한겨레> 정치부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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