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민주노동당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민주노동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손낙구 보좌관한테서 보고를 받고 있다. 손 보좌관은 16일 당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비례후보추천위원장은 내주 선임…손낙구씨 대변인에
손낙구 전 민주노총 대변인이 ‘민주노총당’을 강하게 비판하는 심상정 민주노동당 비대위원장의 ‘입’으로 발탁됐다.
16일 민주노동당 대변인에 임명된 손씨는 1999년부터 5년 남짓 민주노총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노동계의 ‘입’으로 통했다. 17대 국회에서 심상정 의원 정책보좌관으로 일했다. 손 대변인은 “국민들에게 제때에, 정확히, 알기 쉽게 민주노동당의 진면목을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 6명 등 주요 당직 1차 인선안을 발표했다. 비대위원에는 박경석 장애인이동권연대 공동대표, 장혜옥 전 전교조 위원장, 정종권 서울시당위원장, 길기수 강원도당위원장, 김용한 경기도당위원장, 염경석 전 전북도당위원장이 임명됐다. 당내 비주류였던 평등파(PD) 중심의 구성이다. 손 대변인은 “전·현직 시도당 위원장 5명이 비대위에 참여했고, 장애인 등 소수자 배려 원칙과 여성 할당 원칙을 살렸다. 필요하면 1~2명 추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조돈문 가톨릭대 교수가 비대위 산하 평가혁신위원장에, 정태인 전 청와대 비서관은 ‘이명박정부 대항본부’(가칭) 본부장에, 장상환 경상대 교수가 자문단장에 각각 임명됐다. 심 위원장의 비서실장은 단병호 의원 보좌관 출신인 신언직씨가 맡았다. 비례후보추천위원장은 당 홈페이지를 통해 당원과 국민들의 제안을 받아 다음주께 선임할 예정이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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