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계 뼈대 “오로지 민생 최우선…공공성 강화”
대통합민주신당의 이른바 ‘쇄신파’ 의원들이 21일 ‘민생을 제일로 하는 쇄신모임’을 띄웠다.
이 모임의 대표인 문병호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로지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고, 공공성을 철저히 강화시키는 대안정책 세력이 되겠다”며 “민생제일과 공공성 강화의 관점에서 이명박 정부를 견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임의 구성원은 문 대표 이외에 이상경, 정성호, 제종길, 최재천 의원 등 과거 천정배계로 통했던 ‘민생정치모임’ 출신이 뼈대를 이루고 있다. 손학규 대표 체제가 들어서기 전 당의 전면적 쇄신을 부르짖었던 이들에다 장경수 의원이 추가됐다. 원외 인사로는 김태일 중앙위원의 가세가 눈에 띈다. 모임 참여를 생각하고 있는 의원이 2~3명 정도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의 활동은 ‘정책’에 실리는 비중이 높다. 이들은 “정책적으로 선명하고 정치적으로 강력한 야당을 지향한다”면서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믿음을 되찾기 위해 스스로를 비판하고 우리 당이 바른 경제, 좋은 정책노선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재천 의원은 “(지향점은) 두 가지다. 정책적 소신을 가진 강력한 야당이 되겠다, ‘야당 속의 야당’이 되겠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향후 활동계획도 정책 대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명박 인수위’를 정부조직·경제·민생경제·교육정책·인사정책 등 다섯개 분야로 나눠 뜯어보는 토론회가 2월까지 예정돼 있고, 25~27일에는 국회에서 출발해 문경, 충주, 남한강을 돌아오는 ‘대재앙, 경부운하 현장 답사’ 일정도 잡혀 있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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