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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신당 공천심사 ‘특검급’ 될까

등록 2008-01-30 19:58

박재승 대통합민주신당 공천심사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도중 공천심사에 대한 소견을 밝히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A href="mailto:khan@hani.co.kr">khan@hani.co.kr</A>
박재승 대통합민주신당 공천심사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도중 공천심사에 대한 소견을 밝히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박재승 위원장 “계파안배 없다”…손대표 “특검 조사받는 자세로”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의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이 칼자루를 쥐자마자 매서운 칼바람을 예고했다.

박 위원장은 30일 취임 뒤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민의 기대와 열망이 무엇인가를 최고의 가치로 해서 (공천심사를) 하겠다. 계파나 지역, 현역 여부에 가산점을 둔다든지 안배를 한다든지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이어 “(이번 공천과 총선은) 민주발전의 기제인 견제와 균형 장치를 복원시키는 차원”이라며 “그 가치를 공유하는 인사로 공천심사위원을 선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지역구에) 현역의원이 있다면 4년간의 의정활동·공적을 볼 것이고, 현역이 아니라면 그분이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가, 민주주의에 대한 철학은 무엇인가, 나라의 미래를 어떻게 그리고 있는가를 보고, 지역이나 국민의 여론을 더해서 함께 고려할 것이다. 모든 지원자에게 그런 잣대로 하겠다”며 ‘백지 공천’의 의지를 밝혔다. 그는 “서류심사만으로는 부족하다. 후보되겠다는 분을 불러서, 자신이 후보가 되야 한다는 당위성에 대해 프리젠테이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볼까 한다”며 새로운 발상도 내비쳤다.

손학규 대표는 “당은 공천심사위의 결정을 철저하게 존중할 것”이라며 박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줬고, 김효석 원내대표도 박 위원장을 ‘공천특검’이라고 치켜세우며 “우리 모두가 기득권을 버리고 특검 앞에서 조사를 받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거들었다. 박 위원장은 당연직인 신계륜 사무총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천할 당내 인사들을 포함하는 공천심사위를 가급적 설 연휴 전에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당에서 △독립성 보장 △공천심사위원 절반 외부에 할애 △외부인사 선임의 전권 등 3자루의 칼을 건네 받았다. 공천심사위 당내 위원에 계파별 대리인들이 참여하게 될 경우 일부 잡음과 격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박 위원장이 상당한 실권을 행사할 토대는 마련된 셈이다. 당헌에는 공천심사위를 10~20인으로 구성하고, 의사결정 과정에서 가부 동수일 때는 위원장이 캐스팅보트를 쥐게 돼 있다.

그는 공천 기준에 대해 “당헌·당규와 쇄신방안을 종합해서 풀어가겠다”는 원칙만 언급했다. 당헌과 당규에 특별한 내용이 없는 만큼, 지난 1월3일 공표된 당 쇄신방안에 무게가 실린다. ‘혁명적 공천’을 강조한 쇄신안은 현역의 기득권·계파 배제는 물론, △정체성 무시, 정책혼선 초래한 인사 △오만과 독선으로 당 규율을 해친 인사 △비리·부정으로 국민 지탄을 받은 인사 등을 추려내도록 권고하고 있다. 실제로 적용하려 할 경우, 계파별 이해관계와 복잡하게 얽혀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조건들이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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