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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심상정·노회찬, 24일 창당 선언

등록 2008-02-14 20:18수정 2008-02-14 22:11

심상정·노회찬
심상정·노회찬
민노당 평등파, 다음주부터 탈당 돌입
창당시기 놓고 ‘총선 전·후’ 의견 갈려
사수파 “분열주의적 행태” 강력 비난

심상정·노회찬 의원을 비롯한 민주노동당 평등파(PD)의 핵심 인사들이 오는 24일 새로운 ‘진보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하기로 했다. 민주노동당은 사실상 분당 국면에 접어들었다.

평등파의 핵심 관계자는 14일 “두 의원과 ‘심상정 비대위’의 혁신안을 지지했던 당내 인사 40여명이 지난 13일 저녁 모임을 통해 탈당 뒤 진보신당 창당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창당 일정과 세부 계획 등을 논의하고 24일 토론회를 열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상정 의원은 17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탈당 뜻과 창당 구상을 밝힐 예정이며, 2월 임시국회가 끝난 뒤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천영세 민주노동당 대표 직무대행(가운데)이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당사에서 열린 ‘민노당 발전과 총선 승리를 위한 지지단체 대표자와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 대표대행 왼쪽은 이용식 민주노총 사무총장이고 오른쪽은 한도숙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장이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천영세 민주노동당 대표 직무대행(가운데)이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당사에서 열린 ‘민노당 발전과 총선 승리를 위한 지지단체 대표자와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 대표대행 왼쪽은 이용식 민주노총 사무총장이고 오른쪽은 한도숙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장이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평등파는 18일부터 시도당별로 500명 안팎의 대규모 ‘기획 탈당’을 결행할 계획이다. 전체 당원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민주노총에서도, 사무금융연맹이 집단 탈당을 예고한 데 이어 이날에는 울산 지역에서 전·현직 간부 50여명이 탈당 기자회견을 하는 등 탈당 흐름이 본격화하고 있다.

그러나 평등파는 창당 시기를 놓고 좀처럼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4월 총선 전이냐 후냐를 놓고 의견이 갈리기 때문이다. 총선 이전 창당을 주장하는 쪽은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정치세력으로서 의미를 잃을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총선 이후 창당을 주장하는 쪽은 서둘러 총선에 나섰다가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진보신당이 궤멸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심상정·노회찬 두 의원에게 “탈당 재고를 당부한다”면서도 ‘결별’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천영세 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청년단체협의회, 전국여성농민회총연맹 등 지지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고, 당내 집단 탈당 움직임을 ‘분열주의적 행위’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기조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 대표는 심상정·노회찬 의원에 대해 “당이 두 의원에게 부여해준 임무를 분열로 끝내서는 안 된다.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일심회 관련 당원 징계 문제는 진상 조사 등 철저한 검증 절차를 거쳐 당헌·당규에 따라 절차를 밟아나가고, 심상정 비대위의 혁신안 가운데 지난 임시 당대회에서 다루지 못한 제2창당 방안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고 내부 절차를 거쳐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황보연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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