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왼쪽)·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이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원탁회의를 제안하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진보단체에 원탁회의 제안
민주노동당 탈당 뜻을 밝힌 심상정·노회찬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월16일 진보신당 창당대회를 열겠다”며 ‘진보정당 창당을 위한 원탁회의’를 공식 제안했다.
두 의원은 민주노동당 탈당 그룹 뿐 아니라, 각 지역·부문별 진보 세력, 한국사회당·초록정당 등 진보 성향 정당 등과 함께 2월24일 진보정당 대토론회, 3월2일 창당발기인대회 성격의 원탁회의를 개최한 뒤 3월16일 창당대회를 열겠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심 의원은 “이명박 정권의 폭주를 견제할 진보야당을 만들어야 한다. 일단 총선 대응기구 성격으로 진보신당을 창당한 뒤 총선 이후 평등, 생태, 평화, 연대를 핵심가치로 하는 진보정당 건설을 실질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심, 노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각각 경기 고양 덕양갑과 서울 노원병에 출마해 바람을 일으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전략공천으로 구성한 비례대표 후보 명부를 중심으로 국민들의 심판을 받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심 의원은 “진보진영이 위기인데 분열하면 더 어렵게 된다고 우려하는 분도 있지만, 진보신당 창당은 오히려 진보정치세력의 재편을 위한 분화 과정”이라고 말했다. 노 의원은 “진보신당의 경쟁 상대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이라며 “민주노동당과 부득이하게 경쟁할 상황도 있겠지만, 경쟁 의식을 갖고 경쟁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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