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신청자 자격심사 돌입…서울 2.48대 1·영남 저조
통합민주당은 24일 첫 공천심사위원회를 열어 전날 접수를 마감한 지역구 공천자에 대한 자격심사에 나섰다. 통합민주당은 이달 말까지 1차 공천자를 발표하고, 신청자가 없는 72개 지역에 대한 추가 공모를 거쳐 다음달 9일께 전략공천 지역을 결정하는 등 다음달 초까지 지역구 공천심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통합민주당의 공천신청 결과를 보면, 243개 선거구 가운데 171개 선거구에 486명이 신청해 전국 평균 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일 공천신청을 마감한 한나라당에 1177명이 몰려 4.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견주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서울 서대문을과 서초을 등 수도권 9곳을 포함한 72개 선거구에는 단 한 명도 신청자가 없었다. 또 서울 노원을과 은평갑 등 수도권 37곳을 포함한 64개 선거구에는 1명씩만 신청했다. 서울은 2.48 대 1, 인천은 1.50 대 1, 경기는 1.6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충남 1.10 대 1, 충북 1.13 대 1 등 충청권 경쟁률도 낮았다.
통합민주당의 절대적 열세 지역인 영남 지역에서는 68개 지역구를 통틀어 신청자가 9명뿐이었다. 울산에는 신청자가 아예 없었고, 대구(0.08 대 1), 경북(0.13 대 1), 부산(0.17 대 1), 경남(0.18 대 1) 등도 경쟁률이 극히 저조했다. 반면, 광주 북구갑에는 12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전국 최고를 기록하는 등 광주(8.29 대 1)와 전북(6.82 대 1), 전남(5.31 대 1)에는 공천신청자가 대거 몰렸다. 호남지역 전체는 31개 지역구에 202명이 몰려 6.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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