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류우익-손학규 ‘장관 청문회’ 앞두고 신경전

등록 2008-02-26 19:22

류우익 대통령실장(오른쪽 두번째)과 박재완 정무수석이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 통합민주당사로 손학규 대표를 방문해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절차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A href="mailto:khan@hani.co.kr">khan@hani.co.kr</A>
류우익 대통령실장(오른쪽 두번째)과 박재완 정무수석이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 통합민주당사로 손학규 대표를 방문해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절차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부족한 부분 덮어달라” “큰 담요 준비해야겠다”
장관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26일,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와 류우익 대통령실장이 뼈있는 농담을 곁들인 신경전을 벌였다.

손 대표는 이날 인사청문회 협조를 요청하러 당산동 당사를 찾은 류 실장을 맞아, 이명박 정부 국무위원들의 도덕성을 문제 삼았다. 그는 “덕담만 해야 하지만, 한 가지 쓴소리를 해야겠다. 재산이 많은 것이 죄가 돼선 안 되지만, 이는 공직자의 도덕·윤리와는 별개 문제”라며 27~28일 청문회에서 철저하게 검증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손 대표는 이어 “공직자들이 돈을 벌고 재산을 늘리는 데 많은 신경을 썼다면, 게다가 없는 사람의 가장 큰 한인 부동산을 늘리는데 신경을 썼다면 이는 국민 입장에서 납득하기 어렵다. 공직자는 제대로 된 국가관과 도덕성을 가져야 한다”고 원칙론을 펴면서도 “능력만 있으면 아무래도 좋다는 것은 삼가야 할 기준 아닌가”라며 은근슬쩍 임명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을 겨냥했다.

류 실장은 “격동의 시대를 지나면서 ‘한점 티끌이 없으면 얼마나 좋겠는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인재가 많지 않은 만큼 마음에 차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도 손 대표가 크게 보고 아끼고 포용해 달라. 부족한 부분을 덮어주기도 해야지, 다 드러내면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손 대표는 “다 덮을 수 있게 담요를 큰 것 하나 준비해야겠다”고 맞받았다. 성에 차지 않는다는 속마음을 ‘뼈있는 농담’으로 풀어낸 것이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