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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수도권 ‘친이명박’ 의원들도 장관 인선 ‘쓴소리’

등록 2008-02-26 19:24수정 2008-02-27 09:09

정두언 “표밭 요동…세상에 거저먹기는 없다”
한나라, 총선 악재작용 우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온갖 의혹이 연일 터져나오자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명박 정부에 쓴소리를 하거나 청문회를 통한 철저한 검증을 주장하고 나섰다. 특히 수도권 지역의 ‘친이명박’ 쪽 의원들도 장관들의 도덕성 논란이 4월 총선에 악재로 작용할 것을 우려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당내 소장파의 핵심인 원희룡 의원(서울 양천갑)은 26일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장관 인사청문회는 한나라당이 무조건 방어하려는 모습이 아니라 오히려 철저하게 앞장서서 검증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 의원은 국무위원 후보들의 부동산 문제를 둘러싼 여론과 관련해, “민심이 아주 험악하다”며 “(장관 후보자들이) 땅을 사랑한다든지, 30억 모은 건 양반이라든지, 평생을 모아도 1억원도 못 모으는 서민들이 들으면 기절초풍할 말을 하기 때문에 참 난감하다”고 말했다.

경기 양평이 지역구인 정병국 의원도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야당이었을 당시의 청문회 기준과 원칙이 여당이 되었다고 해서 바뀔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경 보수’로 통하는 김용갑 의원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도대체 이번 인선은 국민들이 용납하기 힘들다. 대통령이 임명했다고 한나라당이 그냥 넘어가면 절대 안 된다”고 주장해 동료 의원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김 의원은 “과거에 한나라당이 국민들에게 지탄받았던 것이 부패, 기득권 유지 등 아니었느냐”며 “한나라당이 그냥 넘어간다면 국민들이 가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두언 의원(서울 서대문을)조차 25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민심 기류가 심상하지 않다며 최근의 각료 인선내용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정부 인선이나 한나라당 공천은 총선에서 압승한다는 전제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 참으로 아슬아슬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부터 수도권 표밭은 심하게 요동치고 있다. 세상에 거저먹기는 없는 것 같다”며 “민심은 격변하는 것이며, 국민은 권력이 오만하다 느껴지면 바로 등을 돌려버린다”고 강조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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