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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주, ‘도로 우리당’ 될까봐 공천발표 연기?

등록 2008-03-07 19:53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려고 회의장을 향해 걷고 있다. 김태형 기자 <A href="mailto:xogud555@hani.co.kr">xogud555@hani.co.kr</A> (왼쪽) / 박재승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공심위 회의에 참석하려고 승강기에서 내리고 있다. 김종수 기자 <A href="mailto:jongsoo@hani.co.kr">jongsoo@hani.co.kr</A> (오른쪽)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려고 회의장을 향해 걷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왼쪽) / 박재승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공심위 회의에 참석하려고 승강기에서 내리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오른쪽)
단수 신청자 절반 현역의원
공천혁명 분위기 찬물 우려
‘공심위 견제’도 영향미친 듯
통합민주당 1차 공천자 발표가 계속 연기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합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7일, 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위원장 박재승)가 전날 보고한 단수 신청지역 71곳의 공천예정자 명단을 심의해 확정하려던 계획을 미뤘다. 일러야 9일 또는 10일께 1차 공천자 명단이 발표될 것 같다고 당직자들은 전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판단 자료가 충분치 않아 자료를 보완한 뒤 다시 심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심위가 보고한 자료에는 ‘적합’으로 분류된 62명과 ‘보류’ 의견으로 제시된 9명의 이름과 점수만 달랑 나와 있어 심의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이유보다는, 단수로 신청한 현역 의원들이 거의 대부분 재공천을 받는 데 대해 일부 최고위원들이 “공천 혁명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며 제동을 걸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 보류’ 명단에 현역 의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단수 신청자 가운데 현역 의원이 절반을 넘기 때문에 발표해 봐야 자칫 ‘도로 열린우리당’이라는 혹평만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박상천 공동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단수 지역은 무조건 공천해야 하는지, 아니면 쇄신공천으로 보이도록 해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 자료를 갖고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금실 최고위원은 <한겨레>와 전화통화에서 “경합 지역까지 심사를 더 진행해 단수 지역과 섞어서 발표하자는 주장이 많았다”고 전했다. 현역 의원 탈락, 호남 지역 물갈이 등 ‘공천 혁명’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발표 내용과 시점을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주장인 셈이다. 반면, 수도권에 공천 신청자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공천자를 빨리 확정해줘야 선거운동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현실적 반론도 제기됐다고 한다.

공심위에 대한 최고위의 ‘견제’ 분위기도 영향을 끼친 것 같다. 한 최고위원은 “(명단에) 이름도 모르는 사람이 있던데 최고위가 무조건 통과시키란 말이냐”며 “공심위에 ‘알아서 하라’고 맡겼다가 비리 전력자 공천 배제 문제가 터졌다. 앞으로는 (최고위가) 절차와 격식을 제대로 갖춰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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