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다섯번째 탈당?

이 의원 “이의신청 거부되면 결단”
민주 탈락자들 무소속 출마 움직임

통합민주당 공천 탈락자들이 무소속 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인제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은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결정은 저를 당에서 축출하겠다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지역 유권자와 지지자들의 의견을 물어 결단을 내리겠다”며 사실상 무소속 출마 뜻을 밝혔다. 이 의원이 탈당할 경우 다섯 번째 탈당하는 ‘개인 기록’을 갖게 된다. 이근식 의원(서울 송파병)은 이날 탈당을 선언했고, 이원영 의원(경기 광명갑)은 “무소속 출마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말했다.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도 “반드시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 지역의 신중식·이상열·채일병 의원, 배기운·유인학 전 의원 등은 이날 모임을 열고, ‘민주평화연대’라는 정치 결사체를 16일 결성하기로 했다. 이들은 옛 민주당에서 선도탈당했던 ‘통합파’ 출신으로, 옛 민주당 ‘잔류파’는 살아남고 자신들만 내쳐졌다며 분개하고 있다. 신중식 의원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상열·채일병 의원은 “좀더 지켜보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지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