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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비례 간판’ 나선다

등록 2008-03-23 20:15수정 2008-03-24 01:18

한나라, 빈민촌 대모-민주, 첫 여성금통위원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이 23일 각각 비례대표 1번(여성) 후보로 강명순 목사와 이성남 전 금융통화위원을 선정하는 등 막바지 공천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나라당은 4월 총선에 나설 비례대표 1번에 ‘빈민촌의 대모’로 알려진 강명순 목사를 내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비례대표 상위 순번에 서민·빈민 등 소외계층을 배려한다는 한나라당 방침에 따라 강 목사가 1번에 영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목사는 이화여대 시청각교육과(현 교육공학과)에 재학 중일 때 빈민촌 봉사활동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그 이후 줄곧 빈민운동에 투신해 온 인물이다. 1986년에는 빈곤층 어린이를 후원하는 ‘부스러기선교회’를 세워 지금의 ‘부스러기 사랑나눔회’로 발전시켰으며, 2000년엔 ‘신나는 조합’이라는 국내 최초의 ‘무보증 소액대출’(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을 시작해 노숙자 등 도시 빈민층 지원활동을 계속해 왔다.

한나라당은 비례대표 2번도 한센병을 앓은 적이 있는 장애인 사회활동가에게 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이정선 장애인재활협회 이사(전 대통령직 인수위 부대변인), 이경혜 부산점자도서관장, 이용득 전 한국노총 위원장, 박성철 공무원노조연맹 위원장 등도 앞 순위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인선 흐름은 ‘부자 당’이라는 한나라당의 인상을 지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도 이성남(61) 금융통화위원을 비례대표 후보로 영입했다. 이씨는 씨티은행 출신의 금융 전문가로, 2001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역임했으며, 2004년에는 첫 여성 금통위원이 됐다. 손학규 대표는 “이성남 위원은 실물 경제를 일선에서 경험하신 분으로, 우리 당이 건전한 정책정당, 대안정당으로, 금융 통화 분야에서 앞으로 내실 있는 정책을 제시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민주당도 지난 대선에서 ‘경제 능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데 대한 보강 차원의 성격이 짙어 보인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날 비례대표 후보자를 압축·심사한 뒤 24일 열릴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명단을 공표하기로 했다.

자유선진당은 두 당보다 앞서 지난 22일 비례대표 후보자 18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상위 순번에는 1번 이영애 당 최고위원, 2번 조순형 당 상임고문이 배정을 받았다. 그러나 전원책 대변인이 비례대표 배치를 승복할 수 없다며 대변인직을 사퇴하는 등 뒷말이 무성하다. 3번의 박선영 동국대 교수와 4번의 김용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명예회장, 6번의 김영주 대한건설협회 부산시 회장 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민주당은 서울 구로을에 박영선 의원, 서울 송파을에 장복심 의원을 전략 공천했다. 또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서대문을에는 김상현 전 의원의 아들인 김영호 한국외국어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이 공천됐다. 총선기획단 관계자는 “남은 전략공천 지역도 24일까지는 후보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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