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26일 이틀 동안 총선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각종 기록과 화젯거리들이 풍성했다.
4.6 대 1의 전체 경쟁률을 보인 이번 총선에서 대구 북을은 2 대 1의 최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나라당(서상기)과 평화통일가정당(박현진)만이 후보를 냈다. 반면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와 이천·여주는 전국을 통틀어 가장 많은 8명씩의 후보가 등록해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했다.
직업별로는 전체 1119명 가운데 정치인과 국회의원이 각각 448명과 197명으로 1, 2위를 차지했다. 변호사(69명)와 교육자(49명), 회사원(27명)이 뒤따랐다. 무직도 10명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987명(88.2%), 여성이 132명(11.8%)이었다. 나이는 40대(439명), 50대(378명), 60대(139명), 30대(132명) 차례였다.
최고령 후보는 올해 78살의 자유선진당 김두섭(경기 김포) 후보로 나타났다. 이번이 11번째 출마로, 자신이 갖고 있던 최다 출마 기록도 갈아치웠다. 14대 총선 당선으로 ‘7전8기’를 이뤘으나 이후 계속 낙선했다. 자유선진당은 2∼4위인 이용희(76, 충북 보은·옥천·영동), 이회창(72, 충남 홍성·예산), 안동선(72, 경기도 부천시 원미갑) 후보 등 최고령 10위 안에 6명을 올렸다. 최연소 후보는 25살의 민주노동당 장우정(충북 청주 흥덕갑) 후보가 차지했다.
군 면제와 체납, 전과 경력을 동시에 신고한 후보는 7명이었다. 상당수는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형을 살고 군을 면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민주당은 비례대표 후보자 40명 가운데 뒷번호를 받은 9명이 사퇴함에 따라 이날 중앙선관위에 31명의 명단을 냈다. 전날 사퇴한 5명에 이어 이날 이은지 경남도의원(23번)과 정대철 고문의 아들인 호준씨(24번), 김윤주 전 군포시장(26번), 임기옥 전 제주도의원(31번) 등이 추가 사퇴했다. 결번이 된 자리엔 후순위 후보를 끌어올려 명단을 수정했다. 당 지도부는 결번에 실무 당직자들을 끼워넣으려 했으나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이 반대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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