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의원
태백·평창·영월·정선 이광재 “복지정책 강조한 것 주효”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광재 의원(강원 영월·평창·정선)의 재선이 확정적이다. 한나라당 후보들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다른 386 의원들과 달리, 그는 방송사 예측조사에서 지지율 60.7%를 얻어, 일찌감치 당선을 예약했다.
이 의원은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와 선거기간 교육복지 및 노인복지 등 복지정책을 강조했던 것이 주민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스스로 당선 요인을 이렇게 분석했다.
그는 또 ‘친노’ 출마자 가운데에서도 몇 안되는 생환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의원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당시 ‘여권’의 이합집산이 거듭되던 중앙 무대를 벗어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힘을 쏟는 등 지역구 관리에 힘을 썼다. 집단적인 ‘반 노무현 정서’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운도 좋았다. 이 의원은 2002년 대선을 앞두고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돼 3천만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았으나, 민주당 공천 배제 기준이 ‘금고 이상 형 확정자’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쇄신공천’의 피바람을 피할 수 있었다. 또, 현금을 뿌리다 구속된 한나라당 후보 김택기씨의 ‘헛발질’도 그의 재선을 도왔다.
김태규 기자, 춘천/김종화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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