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방송과 한국방송 공동 출구조사 요원(오른쪽)이 9일 오후 서울 구로을 선거구 구로제3동 투표소 들머리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선 시민에게 출구조사 참여를 부탁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방송사 예측보도 어떻게 준비했나
KBS·MBC 100개 선거구 20만명 공동 출구조사
SBS 표본수 50만명으로 늘려 전화조사에 총력
YTN 전화조사+지역 유선방송사업자 연제 ‘눈길’ 방송사들은 이번 선거 예측보도에서 정확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국방송>(미디어리서치)과 <문화방송>(코리아리서치)은 지난해 대선에 이어 이번에도 공동으로 약 100개 선거구, 900개 투표소에서 20만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실시했다. <한국방송>은 예측조사 전문가가 참여하고 과학적 분석기법을 활용해 오류를 줄이는데 힘을 쏟았다. 또 미리 진행한 전화조사 결과도 곁들였다. <문화방송>도 출구조사와 별도로 두차례 전화조사를 실시하고 2월19일부터 진행한 휴대전화 표심 추적조사 결과도 보탰다. <에스비에스>는 출구조사의 정확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한국갤럽 등과 함께 전화조사로 선거결과를 예측했다. 표본수를 50만명으로 늘리고 전국 245개 선거구를 경합 정도에 따라 5단계로 나눠 표본수와 조사 횟수에 차별을 뒀다. 지난 대선에서 휴대전화 예측조사를 통해 가장 정확한 결과를 발표했던 <와이티엔>은 한국리서치와 함께 전화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각 지역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손잡고 각 선거구별 예상 당선자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세차례 총선에서 방송사들의 예측은 번번이 빗나갔다. 16대 때는 여야의 승패가 뒤바뀌는 예측을 했고, 17대 때는 사과 또는 해명방송까지 내보냈다. 1996년 15대 총선 때 지상파 방송3사는 공동 출구조사를 통해 신한국당이 175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는 139석에 머물렀다. 2000년 16대 때는 여당인 새천년민주당의 우세를 점쳤으나 한나라당이 133석으로 원내 1당이 됐고, 민주당은 115석에 그쳤다. 2004년 17대 총선 때는 방송3사가 열린우리당이 최소 150석~최대 180석을 예상했고, 한나라당은 최소 90석~최대 110석을 예측했다. 그러나 결과는 열린우리당 152석, 한나라당 121석으로 예상과 큰 차이를 보였다. 대선의 경우 그동안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했지만 지난해 12월 17대 대선 때는 방송3사 모두 이명박 후보의 과반득표 예상이 빗나갔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총선은 선거구별 표본수가 적고 지역별 특징이 많아 예측이 어렵다”며 “반면, 대선은 총선 일개 지역구와 같은 이치이기 때문에 예측이 쉬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SBS 표본수 50만명으로 늘려 전화조사에 총력
YTN 전화조사+지역 유선방송사업자 연제 ‘눈길’ 방송사들은 이번 선거 예측보도에서 정확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국방송>(미디어리서치)과 <문화방송>(코리아리서치)은 지난해 대선에 이어 이번에도 공동으로 약 100개 선거구, 900개 투표소에서 20만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실시했다. <한국방송>은 예측조사 전문가가 참여하고 과학적 분석기법을 활용해 오류를 줄이는데 힘을 쏟았다. 또 미리 진행한 전화조사 결과도 곁들였다. <문화방송>도 출구조사와 별도로 두차례 전화조사를 실시하고 2월19일부터 진행한 휴대전화 표심 추적조사 결과도 보탰다. <에스비에스>는 출구조사의 정확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한국갤럽 등과 함께 전화조사로 선거결과를 예측했다. 표본수를 50만명으로 늘리고 전국 245개 선거구를 경합 정도에 따라 5단계로 나눠 표본수와 조사 횟수에 차별을 뒀다. 지난 대선에서 휴대전화 예측조사를 통해 가장 정확한 결과를 발표했던 <와이티엔>은 한국리서치와 함께 전화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각 지역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손잡고 각 선거구별 예상 당선자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세차례 총선에서 방송사들의 예측은 번번이 빗나갔다. 16대 때는 여야의 승패가 뒤바뀌는 예측을 했고, 17대 때는 사과 또는 해명방송까지 내보냈다. 1996년 15대 총선 때 지상파 방송3사는 공동 출구조사를 통해 신한국당이 175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는 139석에 머물렀다. 2000년 16대 때는 여당인 새천년민주당의 우세를 점쳤으나 한나라당이 133석으로 원내 1당이 됐고, 민주당은 115석에 그쳤다. 2004년 17대 총선 때는 방송3사가 열린우리당이 최소 150석~최대 180석을 예상했고, 한나라당은 최소 90석~최대 110석을 예측했다. 그러나 결과는 열린우리당 152석, 한나라당 121석으로 예상과 큰 차이를 보였다. 대선의 경우 그동안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했지만 지난해 12월 17대 대선 때는 방송3사 모두 이명박 후보의 과반득표 예상이 빗나갔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총선은 선거구별 표본수가 적고 지역별 특징이 많아 예측이 어렵다”며 “반면, 대선은 총선 일개 지역구와 같은 이치이기 때문에 예측이 쉬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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