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 수지에서 무소속으로 재선한 한선교(49) 후보는 친박근혜 계열 의원으로서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당선되는 뚝심을 보였다. 한 후보는 공천 탈락 뒤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한나라에 탈당계가 아닌 외출계를 제출한다”고 말했으며, 당선 뒤에도 “‘살아돌아오라’는 박근혜 전 대표의 바람에 호응할 수 있게 돼 기쁘고, 복당해 당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한 후보는 무소속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방송인과 당 대변인으로서 쌓아온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승리했다. 한나라당의 친이명박 계열 윤건영 후보는 한 후보가 쌓아온 텃밭을 빼앗지 못했다. 한 후보는 “단기필마로 거대 여당과 싸운다는 게 너무 힘들었다”면서도 “수지의 아파트촌을 발로 뛰며 선거구민들에게 진심을 보인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복당과 관련해 “형식적인 탈당으로 몸은 떠났지만 마음은 한나라당에 있었다”며 “복당해 한나라당을 살리고 5년 뒤 박근혜 대통령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구인 수지의 발전을 위해 “용인~서울 고속화도로를 2009년까지 반드시 개통하고, 죽전에 광역교통환승센터를 건립하는 등 ‘강남 30분 생활권’으로 교통혁명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