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무영(63) 후보가 전북의 정치 1번지 전주완산갑에서 4선의 통합민주당 장영달 후보를 누르고 극적으로 승리를 거뒀다. 민주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떨어진 이 후보는 예상과 달리 압도적 표차로 장 후보를 따돌렸다. 함께 무소속으로 출마한 도의원 출신 유철갑 후보와의 단일화가 큰 힘을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무영 후보는 김대중 정부에서 전북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경찰청장을 지낸 사람이다. 시위 현장에서 최루탄을 없애고 여경 폴리스 라인을 설치해 미국 <비즈니스 위크>가 선정한 ‘아시아 스타 50인’으로 선정된 일도 있다.
역시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정읍에 출마한 유성엽(48) 후보도 김원기 전 국회의장이 지원하는 민주당의 장기철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높은 인지도와 폭넓은 인맥을 바탕으로 선거 초반부터 앞서 나가면서 일찌감치 당선을 예약했다.
유 당선자는 전북도 기획관과 경제통상국장 등 정통 행정관료의 길을 걸었고, 정읍시장을 지냈다.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전북지사에 출마하기 위해 정읍시장 직을 벗어 던지고, 당시 열린우리당 경선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셨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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