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고지에 오른 자유선진당 이용희 당선자가 화환을 목에 두른채 지자들에 둘러싸여 축하인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현역 최고령 의원인 자유선진당 이용희(77)후보가 “노병은 살아 있다”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 후보는 현역 최고령의원으로 국회 부의장이라는 무게감에도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에서 공천 부적격자로 분류돼 낙마 고비를 맞았다.
공천에서 배제된 이 후보는 선거 전 “무소속이든 유소속이든 국회에 가서 본때를 보이겠다”며 절치부심해 자유선진당으로 말을 갈아타고 접전끝에 한나라당 심규철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충북에서 교두보를 마련하려고 삼고초려를 마다않고 이 후보 영입에 성공한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세 차례나 지역을 찾아 이 후보 당선을 돕는 등 공을 들였다.
이 후보는 “현직 국회부의장이면서 공천에서 탈락한 수모를 견디기 어려웠다. 여기에 사사건건 나이를 걸고 넘어지는 상대 후보들의 악의적 비방이 가슴 아팠다”며 “일본·미국에는 80살을 넘긴 정치인이 수두룩한 것처럼 나이와 상관없이 4년간 젊은이 못지 않은 열정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1960년 5대 민의원 출마로 정치에 입문한 이 후보는 11·14대를 빼고 13차례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 9·10·12·17대에 이어 5번째 금배지를 다는 진기록도 이어가게 됐다.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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