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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방송사 출구조사 이번에도 헛발질

등록 2008-04-10 02:34수정 2008-04-10 02:37

문화방송과 한국방송 공동 출구조사 요원(오른쪽)이 9일 오후 서울 구로을 선거구 구로제3동 투표소 들머리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선 시민에게 출구조사 참여를 부탁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문화방송과 한국방송 공동 출구조사 요원(오른쪽)이 9일 오후 서울 구로을 선거구 구로제3동 투표소 들머리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선 시민에게 출구조사 참여를 부탁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개표 진행되자 한나라 예상 의석수 크게 낮춰
‘당선예측’ 다수 탈락…선진당 친박연대 선전 ‘변수’
방송사들의 의석 수 예측조사는 18대 총선에서도 적중률이 낮았다.

방송 4사는 9일 오후 6시 투표 마감과 함께 일제히 출구조사 또는 전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으나, 개표가 진행될수록 예측과 어긋나는 선거구가 속출했다.

<한국방송>과 <문화방송>은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에 바탕해, 한나라당이 154~178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출구조사 대신 전화 여론조사로 분석을 한 <에스비에스>와 <와이티엔>은 한나라당 의석수를 각각 162~181석, 160~184석으로 예상치를 좀더 높게 잡았다.

방송사들은 통합민주당은 최소 67석, 최대 93석으로 예측했고, 자유선진당 10~18석, 친박연대 5~11석, 민주노동당 2~7석을 예측했다.

그러나 실제 개표에 들어가면서 방송사들의 이런 예상치는 깨지기 시작했다. 이방호 정종복 후보 등 방송사들이 승리를 점쳤던 한나라당 후보들이 다수 탈락하는 반면, 자유선진당 등 다른 정당 후보들이 선전했기 때문이다. 중앙선관위의 전국 개표가 90% 이상 진행된 이날 밤 11시를 넘기자 <문화방송>은 한나라당 예상 의석수를 152석으로 낮췄다. 그 대신 자유선진당과 친박연대는 각각 19석, 14석으로 애초 예상범위를 뛰어넘어 상향 조정했다.

<한국방송>(미디어리서치)과 <문화방송>(코리아리서치)은 지난해 대선에 이어 이번에도 공동으로 약 100개 선거구, 900개 투표소에서 20만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실시했다. 두 방송사는 전화조사도 곁들였다. <문화방송>은 2월19일부터 진행한 휴대전화 표심 추적조사 결과까지 보탰다.

<에스비에스>는 출구조사의 정확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한국갤럽 등과 함께 전화조사로 선거결과를 예측했다. <와이티엔>은 한국리서치와 함께 전화조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방송사들의 노력만큼 적중률이 올라가진 못한 셈이다.

앞서 지난 세차례 총선에서 방송사들의 예측은 번번이 빗나갔다. 1996년 15대 총선 때 지상파 방송3사는 공동 출구조사를 통해 신한국당이 175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는 139석에 머물렀다.


2000년 16대 때는 여당인 새천년민주당의 우세를 점쳤으나 한나라당이 133석으로 원내 1당이 됐다. 2004년 17대 총선 때는 방송3사가 열린우리당 150~180석, 한나라당 90~110석을 예측했다. 그러나 결과는 열린우리당 152석, 한나라당 121석으로 예상과 큰 차이를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총선은 선거구별 표본수가 적고 지역별 특징이 많아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선 박빙 지역이 많아 정확도가 더욱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김동훈 황준범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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