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연대가 ‘사회복지 전문가’라며 영입한 비례대표 1번 양정례(31) 당선자의 학력과 경력이 사회복지 전문가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14일 나타났다. 양 당선자는 1997년 안양대학교 관광경영학과에 입학해 2002년 졸업할 때까지 140학점 59과목을 이수했는데, 사회복지와 관련된 강의는 한 과목도 이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양 당선자가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는 연세대 법무대학원의 경영법무 과정에는 사회복지 과목이 없다.
양 당선자는 또 어머니가 이사장인 건풍사회복지회 ‘연구관’을 지냈다고 선관위에 신고했으나, 해당 복지회에 연구관 직함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건풍사회복지회에서 운영한 어린이집에서 근무했던 한 관계자는 “복지회에서 양씨는 실장으로 통했다. 양씨는 어린이집 프로그램 등 사회복지와 관련된 일을 한 게 아니라 단순 사무를 하면서 예산문제로 어린이집과 마찰이 잦았다”고 말했다. 건풍사업복지회가 2006년 말 서울시에 보고한 ‘2007년도 사업계획안’을 보면, 이 복지회의 운영사업은 ‘무의탁 노인 지원 100만원’과 ‘서울 행촌동 ㅅ어린이집 운영’ 등 단 두 건뿐이다. 한편, 양 당선자가 연세대 법무대학원에 진학한 2003년 9월 당시 이 대학원에 건풍사회복지회 이사인 박아무개(69) 명예교수가 재직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입학 특혜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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