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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전대 앞둔 민주 ‘샅바싸움’ 시작

등록 2008-04-17 22:47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 준비 태스크포스팀(TF) 첫 회의에서 “제대로 된 야당이 되기 위한 전당대회 준비에 사명감을 가지고 임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 준비 태스크포스팀(TF) 첫 회의에서 “제대로 된 야당이 되기 위한 전당대회 준비에 사명감을 가지고 임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손대표 “내 것만 지키겠다면…”
박상천 전날 발언에 되치기
통합민주당이 17일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 준비 태스크포스를 띄우고 본격적인 전당대회 준비에 들어갔다. 그러나 실무 조직 구성 단계부터 옛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 출신 사이에서 당권 장악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샅바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손 대표는 이날 태스크포스 첫 회의에 참석해 “침몰하는 배에서 내 방 하나 멋있게 꾸민다고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당이 크게 변해야 하는데 변화 과정에서 내 것만 지키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당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당을 위해 나를 버리겠다는 자세로 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두 정당의 화학적 결합을 위해 전당대회 관련 기구를 균형 있게 구성해야 한다”는 16일 박상천 대표의 발언에 대한 반격인 셈이다.

전당대회 준비 단계부터 이처럼 팽팽한 긴장 관계가 형성되는 이유는 시·도당 위원장, 지역위원장, 대의원 등 전당대회 구성원들의 선임 방식을 새로 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곧바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지도부를 선출할 ‘유권자’가 된다. 특히 지역위원회에서 일반 대의원을 선출하는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역위원회 위원장 선임 방식을 둘러싼 갈등도 예상된다. 이번 총선에서 공천을 받아 출마한 사람들을 각 지역구의 지역위원장으로 하자는 견해가 대부분이지만, 옛 민주당 쪽에서는 공모를 통해 지역실사 및 심사를 거쳐 새롭게 선임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천자 수에서도 열세인 옛 민주당 쪽에서는 전당대회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지역위원장의 교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지난 2월 두 당이 통합을 하기는 했지만 각 지역에는 두 당의 지역위원장 이름으로, 두 개의 조직이 그대로 살아있다”고 전했다.

태스크포스는 일단 당원명부부터 정비하고, 이를 근거로 전당대회에 참여하는 대의원 수를 산출할 계획이다. 열린우리당 → 대통합민주신당 → 통합민주당으로 이어지는 ‘통합’ 과정을 거치면서 민주당의 당원 수는 165만명(통합신당 120만, 민주당 45만)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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