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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정세균 “정책능력·투쟁력 다 갖춘 비전있는 정당으로 가야”

등록 2008-04-21 21:41

정세균 통합민주당 의원.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정세균 통합민주당 의원.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연쇄 인터뷰] 민주당 패배 이후 ⑤
쇠고기 지금 왜 타결하나 대책마련 이후에 했어야

정세균 통합민주당 의원은 야당으로서 민주당이 가져야 할 덕목으로 정책능력과 투쟁력 두가지를 꼽았다. 정 의원은 21일 <한겨레> 인터뷰에서 미국산 쇠고기 개방을 미국에 대한 ‘퍼주기’라고 표현하며 “앞으로 한-미 관계에서도 균형을 잃은 정책들이 나올 가능성이 많다”며 “제대로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선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나?

“패배라고 할 수 있지만, 긍정·부정적인 면이 함께 존재한다. 한나라당은 10개 광역시·도에서 당선자를 낸 반면, 우리는 13개 광역시·도에서 당선자를 냈다. 우리가 더 전국정당의 모습을 보였다. 한편으로는 부산·경남에서 한 석씩 얻기는 했지만, 영남에서는 우리 세력이 후퇴한 측면이 있다. 수도권의 패배는 대통령과 서울시장이 다 나선 관권선거 때문이다. 또 우리가 부족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좀 더 유권자에게 다가가고, 지난 과거의 부족함에 대한 성찰과 비전을 제시해야 했는데, 이런 부분이 미흡했기 때문에 여전히 유권자들이 우리를 외면한 것 같다.”

­앞으로 야당의 방향성은?

“비전 있는 정당으로 가야 한다.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국민들이 기대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참신한 정당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책능력과 투쟁력을 같이 갖춰야 한다.

­어떤 내용의 정책능력인가?


“재벌 위주의 성장율 달성에 급급한, 내용이 좋지 않은 성장을 얘기하는 한나라당과 달리, 우리는 질 좋은 성장을 얘기해야 한다. 좋은 일자리 만드는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까, 소상공인·영세상인·재래시장 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 이런 부분에서 대안을 가지고, 한나라당과 경쟁해야 한다. 또 남북문제도 그렇고, 자원외교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한나라당의 정책에 대해 우리가 바로잡을 건 바로잡고 제대로 길을 열어가야 한다. 이게 정책능력이다. 수가 적으니까 저 사람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하고, 열정적으로 해야 하고, 더 의욕적으로 해야 하고, 그게 모여서 투쟁능력이 된다. 한 수 위의 정책능력과 이를 관철하기 위한 집요한 능력이 필요하다.

­당의 우편향성이 우려된다는 말들이 나오는데?

“개인의 정체성도 중요하지만 정당의 정체성도 무시할 수 없다. 50년 정통민주세력의 맥을 이어온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정체성이 있기 때문에 이 안에 들어온 의원들은 설령 개인적으로 약간의 성향이 보수화된 경우가 있어도 이 정체성에 녹아내릴 거다. 그렇게 되도록 우리(중진) 같은 사람들이 책임있게 당을 이끌고 가야 한다.”

­당을 이끈다는 게 당권에 도전한다는 건가?

“이제 4선 의원이고, 당에서 지금까지 중요한 일을 맡아 왔다. 아직 당권 얘기를 거론하고 싶지는 않다.”

­한-미 자유무역협정 17대 국회 처리에 대한 생각은?

“원래부터 나는 피해가 예상되는 부분에 대한 대책이 마련된 이후에 비준하든가, 최소한도 미국 의회와 동시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왜 쇠고기 문제를 타결했는지 모르겠다. 정말 잘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걸 왜 내줘야 하나.”

­호남 지역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 문제는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당헌에 보면, 탈당하고 1년 안에 복당 하려면 시·도당 상무위에서 심사하도록 돼있다. 만약에 신청이 들어온다면 당헌대로 하면 된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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