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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주 원내대표 ‘김부겸-원혜영-이강래’ 압축

등록 2008-05-01 22:19수정 2008-05-01 23:29

민주당 원내대표 주요 후보의 장·단점
민주당 원내대표 주요 후보의 장·단점
이달 20일께 선출
뚝심-실천력-선명성
3인 3색 차별화 대결

통합민주당의 ‘원내 사령탑’ 경쟁이 3파전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4·9총선이 끝나고 한동안 자천타천으로 거론됐던 인사들이 하나 둘 뜻을 접거나 다른 자리로 관심을 돌리면서 ‘분명한 의지’를 드러내는 후보군은 3선의 원혜영, 김부겸, 이강래 의원으로 좁혀지고 있다.

오는 20일께 선출될 예정인 원내대표 자리는 민주당 내부에서 특히 주목도가 높다. 10년 만에 야당으로 본격 변신하는 첫 1년을 잘 이끌어야 하는 과제가 있기 때문이다. 제1야당의 원내 대표인 만큼 대여 협상력이 중요하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 결과 17대 때보다 이념적 성향의 폭이 넓어지고 ‘재선 이상’이 50명을 넘어, 이들을 잘 추스르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다. 선출되면 곧바로 18대 원 구성 협상이라는 ‘험로’가 기다린다.

김부겸 의원은 18대 원내전략으로 “유연한 뚝심”을 강조한다. 그는 1일 <한겨레>와 통화에서 “81석으로 120, 130석의 역량을 발휘하려면 전략적 유연성과 정치적 역량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대여 관계에서 협조할 것과 투쟁할 것을 확실히 구분해서 제 역할을 하는 데는 내가 적임자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단점으로 당내에서 거론되는 ‘선명성 부족과 타협 가능성’에 대해 “멱살 잡고, 사사건건 단상 점거하던 시대는 갔다”며 “지금은 야당의 현실을 인정하고 우리 자신의 내용을 풍부하게 해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혜영 의원은 ‘대안’과 ‘실천력’을 열쇳말로 앞세우고 있다. 그는 “야당으로서 비판과 견제는 기본이지만, 그것만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며 “한나라당과 보수 경쟁도, 민생과 거리가 먼 교조적 진보도 해답이 아니다. 이 두 가지를 모두 극복할 수 있는 대안과 실천력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추진력이 부족하다”는 당내 비판 여론에 대해 “열린우리당 시절 국가보안법 완전폐지를 주장하지 않으면 ‘변절자’처럼 몰던, 왜곡된 선명 경쟁이 오늘의 우리를 만든 주 원인”이라며 “감옥살이, 기업운영, 단체장 등을 두루 경험해봐서 좋은 판단력과 행동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강래 의원의 구호는 ‘대안 있는 강한 야당’이다. 그는 “민주당이 그런 역할을 하려면 진보의 새로운 길을 찾고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개혁과 실용을 놓고 사사건건 부딪쳤던 열린우리당의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진지한 내부 토론으로 공감대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선거가 있는 2010년까지 우리 당의 지지율을 3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적 목표를 제시했다.

이 의원은 당내에 있는 ‘첫 원내대표 호남 불가론’을 두고는 “그렇지 않아도 그 문제로 고민을 많이 했지만, 만년야당이 될지 모르는 엄중한 상황에서 모양 갖추기가 최선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들 세 사람은 각각 한나라당 출신(김 의원),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 지원(원 의원), 지난해 ‘중도통합신당’ 추진(이 의원)과 같은 약점을 제각각 갖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는 김 의원과 원 의원이 막판 ‘후보 단일화’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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