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장영달·이목희·정청래 등 질문자로 나서
8일 국회 대정부 질의에 나선 민주당의 장영달·이목희·정청래 의원은 18대 국회 낙선자들이다. 쓰린 가슴을 안고 17대 마지막 국회의 대정부 질문자로 나서 끝까지 투혼을 불사른 셈이다.
장영달 의원은 “대결적 대북관계는 한반도 긴장을 초래한다”며 우려를 나타냈고, 이목희 의원은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청와대 참모진의 교체를 요구했다. 정청래 의원은 비비케이 사건의 미국 소송 대리인이었던 김재수씨를 로스엔젤레스 총영사로 임명한 ‘보은인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정치 분야 질의 신청자가 모두 8명이었는데, 이중에 6명이 낙선자들이었다”며 “오늘 대정부 질문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명확한 계획서를 제출한 이들이 질문자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각자 낙선의 ‘억울함’을 가슴에 품고 있다. 이목희 의원은 ‘뉴타운 허위 공약’ 논란 속에 한나라당 후보에 342표차로 뒤져 분루를 삼켰다. 정청래 의원은 선거 직전 “교감에게 정 의원이 폭언을 가했다”는 일부 언론의 일방적인 기사와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장영달 의원은 “장 후보가 북침설을 주장했다”는 상대 후보의 주장에 시달렸다.
4선 의원으로 16년의 의정활동을 마치게 된 장영달 의원은 대정부 질의에서 “오늘 이 자리를 내려가면 저 장영달은 국회의원이 아닌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그리고 통합민주당의 성실한 당원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오히려 국민 여러분들께 더욱 더 가까이 다가가 여러분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서민과 중산층의 평생지기로서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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