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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쇠고기 정국’ 긴박한데 민주당 ‘한가한 자리싸움’

등록 2008-05-28 21:22수정 2008-05-28 22:43

성동갑 지역위원장 공모 전환
“원안 고수” “원칙 우선” 맞붙어
통합민주당이 지역위원장 선임 방식을 정하면서 옛 민주당 쪽 정치인을 ‘예우’하는 방안을 놓고 홍역을 앓고 있다.

28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서울 성동갑의 지역위원장을 공모하는 방안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민주당이 애초에 밝힌 공모 기준을 따르면 낙선자인 최재천 의원이 지역위원장을 맡아야 하지만, 조직강화특위(조강특위)의 결정을 거쳐 공모 지역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일부 최고위원들이 이날 회의에서 뒤늦게 반발했지만, 박상천 대표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라며 맞섰다.

민주당은 오는 7월6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낙선 지역의 지역위원장 일부를 공모하기로 하고, 지난 23일 공모 기준을 발표했다. △낙선자의 득표율이 그 지역의 정당득표율보다 높거나 같고 △후보자의 득표율을 그 지역 정당 득표율로 나눈 수치가, 당선자의 득표율을 당선자가 속한 정당득표율로 나눈 수치보다 더 높거나 같아야 한다는 까다로운 기준이었다. 차영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런 기준으로 공모지역을 정했고, 공모가 이뤄지는 곳은 123개 지역”이라고 밝혔고, 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도 냈다.

그러나, 당 조강특위는 같은날 발표내용보다 2곳 늘어난 125곳에서 지역위원장 후보를 공모한다는 공고를 냈다. 늘어난 2곳은 정장선 의원이 지역위원장 반납 의사를 밝힌 경기 평택을과, 서울 성동갑이었다. 최고위원회에서 고재득 최고위원이 성동갑 지역위원장의 공모를 요청했고, 최고위원회의 지시를 받은 조강특위가 표결까지 거쳐 서울 성동갑을 공모 지역으로 전환한 결과였다. 옛 민주당 소속으로 성동구청장을 3선 연임한 고 최고위원은 지난 총선을 앞두고 성동을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임종석 의원에게 경선에서 패배해 공천을 받지 못했다.

민주당 핵심 당직자는 “진수희 의원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재보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생긴 성동갑을 둘러싼 자리다툼”이라며 “옛 민주당 쪽에서 ‘예우’를 주장하고 있지만, 명분없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당직자도 “지금 쇠고기 문제로 온 나라가 떠들썩한데, 안에서는 여전히 자리 챙기는 데 골몰하고 있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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