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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정두언 발언’ 요동치는 한나라

등록 2008-06-08 21:08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왼쪽)가 8일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4차 고위당정협의에서 인사말을 하는 동안, 강재섭 대표(가운데)와 임태희 정책위의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왼쪽)가 8일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4차 고위당정협의에서 인사말을 하는 동안, 강재섭 대표(가운데)와 임태희 정책위의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인사소외 불만” “용기 높이 사” 반응 엇갈려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정두언 의원이 대통령 주변 인사들의 ‘권력 사유화’를 비판한 것을 두고 7일 한나라당 내부는 크게 술렁였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인사에서 소외된 사람이 하는 얘기가 무슨 분란거리가 되겠냐”면서 “분란이 아니라 불만이다. (언론은) 대서특필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럼에도 당 내부에서는 큰 논란이 빚어졌다. 서울시당 위원장인 공성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발언 시기나 내용이 권력투쟁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정 의원을 비판했다.

친 이명박계인 차명진·조해진 의원도 “정 의원의 선의는 알겠지만, 적절치 못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차 의원은 “지금은 청와대와 정부의 고소영, 강부자 인사들을 갈아치우는 게 중요하다”면서 “사실관계도 명확하지 않은 측근의 인사전횡을 근거로 측근끼리 싸워 이명박 정부를 망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조해진 의원도 “정부에 실망한 국민들이 나라가 이 지경인데 내부에서 또 싸우는 것으로 볼까 두렵다”며 “문제 해결에 별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

반면, 수도권 소장파의 선두주자격인 원희룡·정병국 의원은 정 의원을 옹호하고 나섰다.

정병국 의원은 “현재 난국을 풀기 위해 여권에 누적된 문제를 지적한 용기를 높이 사야한다”고 말했다. 원희룡 의원도 “권력의 한 축을 형성해 온 정 의원이 권력 내부를 비판한 것은 적절치 못하다”면서도 “‘보수의 혁신’이라는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그의 충정을 헤아려, 당장 인사전횡 등 지적한 문제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몇몇 비주류 의원들은 “대통령 주변의 권력 핵심들이 모두 이 정도니 나라가 제대로 될리 있냐”, “부적절해 말하기도 그렇다”며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신승근 성연철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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