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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홍준표 개원드라이브 난관

등록 2008-07-01 21:34

“반총장 맞을 국회의장이라도 뽑자” 압박에
민주 “선전포고”…선진·민노 “민주 설득부터”
한나라당이 1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귀국과 개원 60돌 기념식을 명분 삼아 18대 국회 개원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였다. 하지만 민주당은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자유선진당과 민주노동당이 가축전염병 예방법 개정에 대한 보장과 민주당 추가 설득을 요구하면서 개원협상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7월4일 국회에 본회의 개의를 요구하고, 18대 국회의장 선출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박종근 친박연대, 권선택 자유선진당, 강기갑 민주노동당 원내대표,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를 잇달아 만나 7월4일 개원에 협조를 요청했다. 홍 대표는 이들과의 만남에서 “7월4일 이전에 국회의장을 뽑지 못할 경우, 귀국하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맞이할 주체가 없고, 7월17일 제헌 60돌 기념행사를 위한 외교사절 초청도 불가능하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선 국회의장 선출, 후 여야 합의 개원’ 방안을 제안했다.

홍 대표는 이날 열린 한나라당 원내대책회의와 의원총회에서 △국제기준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가축법 개정 및 통상절차법 제정 △개원 직후 긴급현안 질의 등 자유선진당이 전날 개원을 촉구하면서 요구한 5개항을 모두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의 이런 방침은 가축법 전면 개정을 통해 광우병 발생 때 즉각 수입을 전면 중단하는 방식으로 미국산 쇠고기 졸속 협상의 문제점을 보완하자는 민주당의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는 대신, 자유선진당 등 다른 야당의 협조를 얻어 개원을 관철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이런 강경책은 개원협상을 더욱 꼬이게 하고 있다.

조정식 민주당 원내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단독 개원은 5공 때도 없던 일로,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이고, 의회민주주의를 포기한 채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여 일당 독재를 하겠다는 발상”이라며 한나라당을 거세게 비난했다. 한나라당이 민주당을 ‘왕따’시키는 형태로 단독 개원하는 것을 용납지 않겠다는 것이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원내대표도 이날 홍 대표의 개원 요청에 “우리도 국회에 들어가고 싶다. 길을 열어 달라”며 “가축전염병 예방법을 통과시키면 등원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국회에서 논의해 보자”며 확답을 피했다.

권선택 자유선진당 원내대표도 “민주당을 좀더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며 “국회가 정식으로 개원하는 모습이 되어야지 의장단 선거만을 위한 개원은 무의미하다”며 민주당을 제외한 개원 방안을 거부했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는 “국민을 경시하고 공포를 조성하는 어청수 경찰청장을 파면 않고 국회 등원이 무슨 소용이냐”고 반박했고, 박종근 친박연대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양해를 얻으면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개원에 전적으로 협조하겠다”며 민주당에 대한 추가 설득을 요구했다.

신승근 강희철 조혜정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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