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스타’인 강기갑(오른쪽) 이수호(왼쪽)
민노당 경선구도 관심쏠려
이위원장 이미 “출마선언”
강의원은 오늘 최종결정
이위원장 이미 “출마선언”
강의원은 오늘 최종결정
‘쇠고기 스타’인 강기갑(오른쪽) 민주노동당 의원이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적극 검토하면서, 민주노동당 경선 대결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는 지난 1일 출마를 선언한 이수호(왼쪽) 혁신·재창당위원장의 ‘독주’ 분위기였으나, 강 의원이 출사표를 던질 경우 ‘강기갑이냐 이수호냐’를 놓고 선거 열기가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강 의원은 출마 쪽으로 기울어지는 분위기다. 강 의원은 그동안 천영세 대표와 17대 의원들, 진보진영 인사들을 두루 만나 의견을 들었고, 2일에는 18대 의원단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어 출마 문제를 논의했다.
강 의원은 <한겨레>와 전화 통화에서 “(출마하라는) 여론이나 요구는 대단히 높은 것 같다. 의원단이기 때문에 출마를 안 할 수는 없는데, 출마를 하려니까 복잡한 사안이 많아서 최종 결단은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당헌 개정으로 원내대표가 당연직 최고위원을 맡지 않게 됐는데, 원내외 소통을 위해서는 의원 출신 최고위원이 필요하다는 게 강 의원의 생각이다.
이번 선거는 7명의 최고위원 가운데 다득표자가 당 대표가 되는 방식이어서, 원내대표인 강 의원이 1위를 할 경우 원내대표와 당 대표를 동시에 맡게 된다. 강 의원은 “출마하는 순간 어디까지 각오를 가져야 하는 것인지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3일 오전 출마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강 의원이 총선 때 ‘사천 대이변’에 이어, 촛불 민심의 지지를 얻고 있다는 점에서 ‘대표감’으로 꼽히고 있다면, 이수호 위원장은 분당 이후 혁신·재창당 안을 만들어 통과시킨 점이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전교조,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이라는 상징적 전력도 갖고 있다. 이 위원장은 전날 출마 회견에서 “민주노동당에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올바른 리더십이다. 나는 현장에서 구르면서 리더 역할을 해왔다”며 자신의 ‘지도력’을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벌써부터 강 의원은 ‘국민형’, 이 위원장은 ‘통합형’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1인1표제이기 때문에 각 정파에서 후보들이 나올 경우 표가 분산될 수 있어, 결과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상현 당 기관지위원장이 이날 후보로 등록했고, 최순영·이영순 전 의원, 박승흡 대변인, 정형주 전 경기도당 위원장 등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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