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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한나라당, 박희태 당선땐 당·청관계 호전

등록 2008-07-02 20:00수정 2008-07-03 00:17

3일 한나라 전대…역학구도 전망은
‘관리형’ 지도력 한계 우려도
정몽준 2위땐 ‘차기’ 교두보로
허태열 성적은 친박세력 지표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3일 열린다. 그 결과에 따라 한나라당 내부의 역학구도와 당청관계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 안팎에서는 박희태 후보의 확고한 우세속에 정몽준, 허태열, 공성진 후보가 2위를 다투는 상황으로 분석한다. 김성조, 박순자 후보는 그 뒤를 쫓고 있다. 핵심 당직을 맡은 수도권 한 의원은 “투표권을 갖고 있는 9300여명의 대의원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240여명의 당원협의회 위원장 가운데 친이명박 세력이 160명 정도로 압도적”이라며 “박희태 대세론은 확고하고, 정몽준 후보와 친박의 대표주자인 허태열 두 후보의 2,3위 다툼 속에 또 다른 친이계인 공성진 후보의 선전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박희태 후보가 당권을 거머쥘 경우 당·청은 더욱 확고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또 ‘화합과 소통’을 주창해온 박 후보는 친박 인사들의 복당 문제 해결 등 당내 비주류 세력 포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처음부터 ‘관리형 대표’로 정치적 위상이 규정돼 있어, 지도력은 명백한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다. 박 대표는 경선 기간 동안 “청와대에 할 말 하는 힘있는 여당”을 주창했지만, 청와대와 당내 친이세력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몽준, 허태열 후보의 2위 다툼도 당내 역학 관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한나라당에 입당해 별다른 기반이 없는 정 후보가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선전할 경우 ‘차기’ 도전에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그가 독자적인 생존공간 마련을 위해 청와대나 친박 진영과 다른 목소리를 낼 경우 정국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위와 현격한 표차이로 뒤지거나 허태열 후보에 밀려 3위를 차지하면 정치적 고사위기를 맞게 된다.


허태열 후보의 성적표는 당내 비주류인 친박근혜 세력의 힘을 확인하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허 후보가 2위로 최고위원에 입성할 경우 ‘박근혜의 힘’은 더욱 확고해지면서 비주류인 박 전 대표 진영이 여당 안에서 주도권을 상당히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3위 이하로 떨어질 경우 비주류로 더욱 고립화될 위험성도 크다. 이와 관련 친박진영 한 초선 의원은 “박 대표는 허 후보의 출마를 4차례나 막았다”며 “전대 성적표를 박 전 대표의 정치적 위상과 연결 짓는 것은 무리”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친이 진영 공성진 후보가 선전할 경우 친이 진영의 당내 주도권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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