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영선 의원 ‘편향인사’ 비판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28일 국회 공기업 대책 특위에서 “13개 금융공기업 신임 사장 9명과 감사 6명 등 15명 가운데 영남 출신이 11명이고, 이 가운데 8명은 대구·경북 출신으로 정권과 친분 있는 인사로 드러났다”며 “금융기업 신임 사장단은 ‘영남 향우회’”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한국증권전산(코스콤) 정연태 사장은 경북 울진 출신으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도한 ‘상록포럼’의 사무총장이었고, 이명박 후보 자문교수와 인수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에는 이명박 캠프의 대구 지역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안택수 전 한나라당 의원이, 증권예탁원의 경우 주택금융공사 사장 공모에 참여했다가 심층 면접에서 부동산 관련 구설로 최종 탈락한 인사가 선임돼 물의를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명박 정부는 공기업 인사와 관련해 관료 출신을 배제하고 민간출신을 등용하겠다는 원칙을 발표했지만, 교체된 신임 금융공기업 사장 5명 가운데 3명이 옛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원 출신”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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