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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맹형규 6개월 지나, 취재 시작되자 고발

등록 2008-08-10 19:27수정 2008-08-10 23:56

맹형규 “유 고문 등 만났지만 로비 관여 안해”
지난 3월께 진정서 볼거져도
검찰 고발 등 추가조처 없어

국방부 납품청탁 사건 연루 의혹에 휩싸인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은 10일 자신의 결백을 강하게 주장했다. 지난 1월 유한열 한나라당 고문 등 사건 당사자 3명을 직접 만난 건 사실이지만, 청탁은 단박에 거절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건 발생 6개월이 지난 시점에, 그것도 언론의 취재가 본격화된 8월8일에야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기고 있다.

맹 수석이 유 고문 등을 만난 것은 지난 1월28일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이미 지난 3월에 불거졌다. 당시 유 고문 등을 내세워 납품로비를 벌였던 사업자 이아무개씨가 청탁에 실패하자 이를 문제삼고 나선 것이다. 당시 이씨는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앞으로 쓴 진정서를 맹 수석의 의원 사무실에도 보냈다. ‘유한열 고문이 맹형규·공성진 의원을 통해 민원을 해결하겠다고 했다’는 내용이었다.

맹 수석은 사업자 이씨와 유한열 고문에게 강하게 항의했다고 한다. 맹 수석의 측근 인사는 “사업자 이씨가 지난 3월 강재섭 대표 앞으로 쓰인 진정서를 보내, 이씨에게 ‘이건 명예훼손이다. 유 고문을 검찰에 고발하라’고 항의했다”고 밝혔다. 맹 수석도 유 고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대체 무슨 짓이냐, 왜 사람을 이런 일에 끌어들이냐”고 불만을 표출했다. 하지만 검찰 고발이나, 당 차원의 진상조사 요구, 윤리위 제소 등의 추가 조처는 없었다.

맹 수석 쪽은 “당시 공천에서 탈락해 경황이 없었고, 이후 이씨가 ‘유 고문이 돈을 돌려주겠다고 했다’고 밝혀 잘 해결된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8월4일 <시사저널>, <일요서울> 등의 언론에서 사업자 이씨의 진정서와 로비통장 등을 확보하고 맹 수석에 대한 취재를 본격화하자 뒤늦게 검찰에 고발했다. 맹 수석은 “개인의 명예는 물론 당이나 청와대에 누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수사의뢰했다”고 해명했다.

신승근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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