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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주당 개혁파 두 축, 기지개 켠다

등록 2008-09-02 19:31

김근태 ‘민평련’ KBS·YTN 방문…“민주당 개혁 견인”
이해찬 ‘광장’ 대규모 연찬회…독자세력화에 관심
김근태 전 의원 등 민주당 내 ‘개혁파’가 총선 이후 침묵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활동과 세 결집에 나섰다. 이해찬 전 총리를 중심으로 한 친노 세력도 최근 대규모 연찬회를 여는 등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들은 개혁진영 구축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내세우면서도 서로 다른 길을 제시하는 등 사실상 경쟁구도에 들어선 모양새다.

김근태·장영달·최규성·장세환·김재균 등 ‘민주평화연대(민평련)’ 소속 전·현직 의원들은 2일 <한국방송> 사옥 앞에서 ‘공영방송 수호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앞서 총파업 투표를 진행중인 <와이티엔> 노조 농성장도 격려 방문했다. 민평련은 3일 조계사 총무원장을 예방하고, 촛불집회 수배자 농성단도 만날 예정이다. 민평련이 총선 이후 침묵을 깨고 잡은 첫 대중적 행보를, ‘직접 행동’으로 잡았다는 의미가 읽혔다. 우원식 전 의원은 “좀 더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평련을 중심으로 개혁 세력 결집 논의도 구체화하고 있다. 이목희 전 의원이 제안했던 ‘진보정치개혁포럼’은 ‘민주연대(가칭)’로 이름을 바꾸고 이르면 오는 10일 발기인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 모임에는 민평련, 천정배 의원 등 민생정치모임, 박영선 의원 등 정동영계, 최문순·김상희 의원 등 전·현직 의원 40~5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민주연대는 대표와 운영위원, 사무총장, 정책위원장, 대변인 등 정당 조직을 방불케 하는 체제를 갖추고 조직적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전 의원은 “조세 ·교육 정책, 재벌 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과 행동을 같이 할 것이다. 당을 개혁적으로 견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전 총리가 주도하는 연구재단 ‘광장’도 지난달 말 대규모 연찬회를 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김종률·양승조·김세웅 의원, 김태년·김형주·유기홍·이화영·한병도 전 의원 등 회원 200여명이 참석했는데, 지난 4월 광장이 ‘진보개혁 진영의 싱크탱크’를 자임하며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친노’ 세력이 세를 과시한 셈이다.

김근태 전 의원은 광장과 민주연대의 지향점이 일치한다고 보고, 지난달 말 이해찬 전 총리를 만나 민주연대 합류를 제안했으나, 이 전 총리가 완곡하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장 쪽은 현재의 민주당을 중심에 둔 정치 활동보다는 독자적인 정치세력화를 통해 저변을 확대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분간은 개혁세력 선점을 위해 양쪽이 경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그러나 김세웅 의원은 “지금은 서로 다른 길을 가지만, 결정적인 때는 서로 힘을 합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두 세력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핵심 당직자는 “여러 의견이 당으로 수렴되면 되는 것이지, 세력간 대립으로 볼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연대’에 대해 “비주류 연합”, “반 정세균 세력”이라는 불만도 나온다. 한 핵심 당직자는 “민주당은 힘을 모아나가야 할 시기이지, 특정 세력이 당을 흔들어선 안 된다”고 경계심을 내비쳤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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