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고위원회가 29일 윤여표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을 불러 중국발 멜라민 사태 늑장대처를 강하게 추궁했다. 평소 완곡어법을 구사하는 박희태 대표도 기자들이 다 보는 앞에서 윤 청장을 쥐잡듯 몰아붙이자, 국민들의 분노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화풀이’가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
박 대표는 이날 “중국에서 문제가 터지기 전 멜라민 검출여부를 조사해왔냐”는 물음에 윤 청장이 “사료에 대해서만 검사해왔다”고 답하자, “동물은 걱정하고 사람은 걱정 안 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홍 원내대표는 “이런 사소한 문제로 국감장에서 야단을 맞을 수 있다”며 “식약청을 24시간 가동해서라도 멜라민 공포에서 벗어나게 조처하라”고 촉구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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