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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사장 바뀐 KBS엔 ‘감사’ 대신 ‘감싸’

등록 2008-10-13 19:20수정 2008-10-14 09:19

이병순 한국방송 사장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의 한국방송 국정감사에 출석해, 증인선서문을 고흥길 위원장에게 제출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이병순 한국방송 사장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의 한국방송 국정감사에 출석해, 증인선서문을 고흥길 위원장에게 제출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한나라, 야당 공세에 ‘이병순 엄호작전’
정연주 사장 재임시절 ‘편파성’만 들먹
13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의 한국방송공사(KBS)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한국방송 내 경찰력 난입과 보복 인사, 비판 프로그램 존폐 논란에 대해 이병순 한국방송 사장을 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의원들은 경찰력 투입을 옹호하고 나섰다.

최문순 의원(민주당)은 한국방송 이사회가 정연주 전 사장 해임을 결정한 8월8일 이사회의 경찰력 투입 요청에 대해 “이사회는 당시 상황이 심각해 오전 9시45분 경찰투입을 요청했다고 했는데 영등포경찰서 업무일지를 보면, 무려 11분 전인 9시34분에 이미 경찰투입 상황이 종료됐다”며 “이사회의 경찰투입 요청은 우발적이 아니라 계획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천정배 의원도 이 사장에게 “케이비에스가 군사독재식 폭거로 군홧발에 짓밟혔는데, 그 이후 케이비에스 사장으로서 왜 아무런 항의도 안 했느냐”고 추궁했다. 이용경 의원(창조한국당)은 “경찰 투입은 경찰서장 혼자 판단한 것이 아니고 윗선과 사전에 결정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주호영 의원(한나라당)은 이 사장에게 “경찰을 부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는지 객관적으로 밝힐 수 있지 않으냐”며 감쌌다. 나경원 의원도 “경찰 투입은 정 사장이 요청해야 하는 것인데 정 사장이 직무를 유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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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7일 단행한 인사에 대해 송훈석 의원(무소속)은 “김용진 전 탐사보도팀장은 한 달 동안 세 번이나 인사조처됐다”며 “이는 6개월 안에 두 번 인사하지 못하게 돼 있는 인사기준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장세환 의원(민주당)도 “심야 대학살로도 모자라 사원행동 양승동 대표와 김현석 대변인을 해고한다는데 사실이냐”고 따졌다.

서갑원 의원(민주당)은 “권혁부 이사는 이사회 도중에 ‘정권이 출범하면 허니문도 있고 밀월기간도 있다’ ‘정권을 조지는 게 질이나 빈도수 면에서 조금 지나치다’고 말하는 등 여러 차례 보도·제작 자율성과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발언을 했다”며 “이는 명백한 방송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편파방송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다. 이정현 의원은 6월17일 방영된 ‘시사투나잇’ 영상을 보여주면서 “화물연대 파업 때 ‘이명박 물러나라’는 촛불시위 장면이 전체 38초 중 25초에 이르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최문순 의원은 “미디어포커스와 시사투나잇은 노무현 정권과 저에게도 비판을 가했던 프로그램”이라고 맞대응했다.

이병순 사장은 “케이비에스의 재정적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 전임사장 탓이냐”는 조영택 의원(민주당)의 질문에 “광고수익 악화와 수신료 동결 탓”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 사장은 ‘시사투나잇’과 ‘미디어포커스’ 폐지, 탐사보도팀 해체 여부를 묻는 야당 의원들 질문에 “확정된 게 없다”는 대답으로 일관하다가,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곧 업무보고인데 그것도 모르느냐. 위증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김동훈 송호진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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