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역할 많을수록 좋다”
이재오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4일 “비자 만료시점(내년 5월) 전에라도 귀국할 수 있다”며 “내 귀국을 둘러싼 찬반 논쟁 때문에 (귀국)시기를 결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이명박계 좌장격인 그는 이날 뉴욕에서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주최한 강연회 뒤 참석자들의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이 발언은 친이계 일각에서 ‘이재오 역할론’이 제기된 시점과 맞물려, 그가 조기 복귀를 위한 수순 밟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한겨레>와 만나 “이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며 “여권의 인적쇄신 등 개편 움직임과 맞물려 귀국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그 밖의 정치현안들에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 역할론’에 대해 “박 의원은 한나라당에서 중요한 정치적 역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많은 역할을 할수록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권에서는 자신의 귀국에 민감하게 반응할 박 대표쪽에 화해의 손짓을 보낸 것으로 해석하는 기류도 있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