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의원
다음 아고라서 “강사들 다수 우파…어이 없다”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8일 기존의 역사교육을 바꾸려는 이명박 정부의 시도가 또 다른 편향을 초래하면서, 진정한 소통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국민소통위원장인 정 의원은 이날 인터넷 포털 ‘다음 아고라’ 자유토론방에 올린 ‘우리는 왜 소통이 안되는가’라는 글을 통해 “(역사 교과서가) 너무 9시 방향(좌파)으로 서술돼 있어 이를 바로잡겠다는 현 정부에서 시도한 현대사 교육 특강에 등장하는 강사들 다수가 3시 방향(우파)의 인사들이다. 참 어이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다시 3시 방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등장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영혼이 없는 관료들의 과잉충성 탓으로만 돌릴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3시 방향이든 9시 방향이든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보면 서로 소통이 불가능해진다”는 말로 균형있는 역사 교육을 주문했다. 김대중·노무현 정권 10년을 좌파정권으로 규정하며, 이 시기에 진행된 편향된 역사인식을 바로잡는다는 명분으로 추진한 이명박 정부의 현대사특강이 우편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 의원은 이 글에서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서 소통이 잘 이뤄지고 있다는 징후는 별로 발견되지 못하고 있다”며 “고정관념과 흑백논리, 이분법적 사고, 오만과 독선,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배려 부족이 이유”라고 진단했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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