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남경필·홍정욱 겨냥한 듯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2일 ”한나라당에도 다소 좌파적이고 친북한 정권적인 성향의 사람이 있다”며 “그런 사람이 당내에서 누가 봐도 잘못된 일에 대해 외면하거나 심지어 옹호하는 경우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런 발언은 최근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인 ‘비핵·개방·3000’의 현실성에 의문을 제기한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남경필, 홍정욱 의원 등을 에둘러 겨냥한 것으로 풀이돼 파문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국민소통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두언 의원은 이날 인터넷 포털인 <다음>의 아고라 토론방에 올린 ‘우리들의 일그러진 개혁’이라는 글에서 “전 지구적인 관점에서 볼 때 북한의 공산주의는 수구 꼴통이다. 그 수구 꼴통인 가치가 우스꽝스럽게도 지금 남한에서는 진보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렇게 주장했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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