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흉악범 얼굴공개와 사형 집행 모두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5일 <불교방송> 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나와 “사형 집행을 최근 10년 안 하는 동안에 흉악범이 30%이상 증가되었다는 통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일본도 사형을 몇 명 집행을 했고, 미국도 주에 따라 다르지만 사형제가 있는 주들이 많다”며 “우리나라가 너무 앞서서 사형집행을 유보하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 2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중진의원 모임에서 사형제를 두고 의원들 간에 찬반 논란이 빚어지자 “(사형제 폐지나 집행 문제를) 당에서 논의하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어, 신상공개와 사형제를 둘러싼 당내 논의가 본격화될 조짐이다.
이에 노영민 민주당 대변인은 “흉악범 신상공개와 사형집행 재개 문제는 현안이 발생했을 때마다 냄비 끓듯이 감정적으로 처리할 것이 아니라 심사숙고해서 고민할 문제”라고 말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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