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대에 방문교수로 가 있는 이재오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11일 “한국에 돌아가서도 현 정치와는 거리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베이징 주재 특파원들과 한 오찬간담회에서 3월 초 귀국하는 쪽으로 일정을 짜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금 나라 안팎이 어려운데 계파정치를 할 때인가”라며 “국민의 눈으로 정치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더라도 화를 내지 않으니, 이 또한 군자가 아닌가” “선비는 마음이 넓고 강해야 한다. 임무가 무겁고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라는 <논어>의 구절을 직접 써 보이기도 했다.
그는 최근 백두산에 올라 “이명박 만세”를 외친 것과 관련해선 “대한민국 만세, 남북통일 만세, 이명박 대통령 만세하고 만세 3창을 했다”며 “나라를 생각하는 정치인으로서 새해를 맞아 민족의 정기를 대통령에게 전달하고픈 생각을 안 하면 오히려 이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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