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사회적 논의 우선”
여야 ‘입법전쟁’의 최대 쟁점인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법안 상정을 전제로 “원안을 고수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기업의 지상파 참여가 옳으냐가 중점 논의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야당이 그 분야에 대해 충분히 논의해주면 우리가 원안을 굳이 고수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야당이 방송법 개정안이 신문사·재벌의 언론장악 시도라며 대표적인 엠비악법으로 규정한 만큼, 현재 20%인 지상파 진출 지분을 낮춰 법안 처리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이에 민주당은 “사회적 논의기구를 구성해 논의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상정 반대 뜻을 거듭 밝혔다. 국회 문방위 민주당 간사인 전병헌 의원은 “한나라당의 법안은 국민적 토론이나 조정과정 없이 밀실에서 만들어진 법안”이라며 “우선 충분한 국민적 숙성과정을 거치고, 이를 바탕으로 정치권에서 지분참여 등 대안을 논의하는 과정으로 가야한다”고 밝혔다.
최혜정 강희철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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